
'우리나라'라는 말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게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것입니다. 그가 살고 있는 곳이라든가, 살아온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요. 시골에서 나고 자란 사람과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똑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PC에 저장된 이런저런 사진들을 보다가 몇 년 전 서울에 갈 때 비행기 창을 통해 찍었던 사진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래전 사진이다 보니 그곳이 어디쯤인지는 알지 못하나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도중의 어느 곳이겠지요.
첩첩이 누워있는 산들과 그 가운데를 흘러내리는 강이 보이고, 산자락과 강가에는 드문드문 집들도 보입니다. 누구에게나 눈에 익을 법한 우리나라 산골 모습입니다.
대부분 지역이 산과 강으로 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것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부산만 보더라도 흔히들 항구도시라고 하지만 주위에 금정산을 비롯하여 이런저런 이름의 산들이 여럿 있습니다. 도시 이름에도 '뫼 산'자가 들어가 있는 것만 봐도 부산은 산과는 땔래야 땔 수 없는 곳입니다. 그리고 부산은 강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데, 낙동강이 바다로 접어드는 마지막 종착역이 부산입니다.
어릴 때 나서 자란 곳의 기억은 알게 모르게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아있다고들 합니다.
난 곳과 고향이 시골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철이 들 나이쯤부터 부산에서 줄곧 살았지만 우리나라라는 말을 떠올리면 산과 강이 있는 시골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이런 걸 보면 사람도 연어처럼 자신이 태어난 곳을 잊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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