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인가? 예술인가?

Helmut Newton(1920-2004), Self-Portrait with June and Models.

거울에 비취진 여자 누드 모델과 뒤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Helmut Newton, 그리고 턱을 괴고 의자에 앉아서 이 광경을 지켜보는 부인 June의 모습이 Helmut Newton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1920년 베를린의 부유한 유태인 가정에서 출생한 헬뮤트 뉴튼(Helmut Newton)은 12세에 돈을 모아 처음으로 사진기를 구입하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1936년 'Yva'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던 여성 패션 및 인물 사진작가인 Else Simon의 조수로 일하게 되나, 1938년 나치가 유태인들을 탄압하여 'Yva'가 문을 닫게 되어 그의 첫 직장을 그만둘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Helmut Newton도 나치를 피해 싱가포르로 몸을 피하여, 그곳에서 사진기자로 힘들게 생활하였습니다.

그후 1940년대에 호주로 옮겨가 호주군대에서 5년간 복무한 후, 멜버른에서 사진 스튜디오를 열고 사진작가로 생활하였습니다. 이때 호주 여배우 June Browne를 만나 결혼하였습니다. 1952년 호주 Vogue에 일하게 되어 1957년 런던에 잠깐 체류하게 되며, 그후 파리로 옮겨 'Jardin des Modes'에서 일하게 되고, 1961년 프랑스 Vogue와 만나 1983년까지 오랜 관계를 유지하였습니다.
- Naked and Dressed.

1971년 Vogue를 위해 뉴욕에서 일할 때 생긴 심장발작 이후, 그의 삶과 사진은 엄청난 변화를 일으킵니다. 그의 사진에서는 성적인 주제가 공공연하게 등장하게 됩니다. 사진속의 여성들은 대담하며 공격적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사진들은 늘 논쟁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의 사진들은 인간의 감추어진 본능, 성적 욕망 내지는 환상을 아주 대담하게 그리고 자극적으로 표현하여, 우리의 심적인 성욕을 불러 일으켜 하나의 환상을 만들어 냅니다.
뉴튼의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대상으로는 하이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이힐은 성적인 상징으로 자주 등장하는 시가(cigar)와 함께 여성에 대한 성적인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진의 하이힐에서는 한번 찍히면 누구도 당해낼 수 없을 것 같은 강한 힘을 느끼게 됩니다.
장교모자를 손에 쥔 채 서있는 벌거벗은 여인과 함께 있는,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조금 우스꽝스러운 한 독일 장교의 모습에서 나치에 대한 뉴튼의 조롱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뉴튼의 사진들은 종종 '외설인가? 예술인가?' 하는 논쟁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

by 하늘사랑 | 2005/09/01 23:33 | 사진산책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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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Pleasure from Em.. at 2007/12/23 11:44

... 그의 작품이 여성들을 비하하고 있다는 비난은 여권주의자들의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하면서, '나의 여성들은 항상 승리자이다'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 헬뮤트 뉴튼에 대한 또 다른 글. ... more

Commented by Hikaru at 2005/09/02 10:15
사진을 보면서도 야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네요.
의도가 있다면 보고 읽으낼 줄 아는 사람은 읽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문외한이지만, 예술이라는 의견에 한표~!
Commented by 황룡 at 2005/09/05 12:33
있는 그대로의 몸 사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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