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1월 30일
대적사 극락전

경북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에 있는 대적사 극락전은 얼핏 보아서는 특별해 보일 것 없는 그저 평범한 절집에 불과해 보일 것입니다.
대적사는 신라 헌강왕 2년(876년)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으며, 임진왜란의 병마로 불타 폐허로 변한 것을 1689년 성해화상이 여러 전각과 불상을 새로 만들어 절다운 절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적사 극락전은 18세기 이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고만고만한 크기의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로 좀 오래되었다는 것을 제외하곤 그다지 빼어난 건물에 속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이 건물은 현재 보물 제83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까닭으로 이 극락전이 보물로 지정되었을까요?
이 건물의 기단 면석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그러한 의문점을 풀 수 있습니다. 계단의 소맷돌과 상부 기단 면석에는 여러 가지 문양들이 장식되어 있는데, 이러한 문양들은 조선 중기 이전의 건물에는 더러 있었으나 17세기 이후의 건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그럼 대적사 극락전의 기단 면석과 소맷돌에 장식되어 있는 문양들을 한 번 살펴 봅시다.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듯 꾸밈없이 그린 솜씨와 모양새를 빙긋 웃으며 들여보다가도 문득 기단 면석에 이런 문양을 무슨 마음으로 새겼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바다와 가까운 절인 해남 미황사와 같은 곳에서 간혹 이런 문양들을 볼 수는 있지만, 바다와는 한참 멀리 떨어진 내륙의 산속에 위치한 이 건물에 바다생물을 새긴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하지만 여기에 적당한 답이 없으니 그저 나름대로 상상을 펼칠 일입니다.
# by | 2006/01/30 23:06 | 문화유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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