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 하구에 있는 을숙도는 낙동강이 운반해 온 토사의 퇴적에 의하여 형성된 모래섬으로, 원래 400여 명의 주민이 파를 비롯한 각종 채소와 땅콩을 재배하고 있었으나 1987년 4월 을숙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낙동강 하구언이 완공되면서 이들은 육지로 이주되고 을숙도는 각종 개발로 인해 갈대와 철새들이 차츰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을숙도 하면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은 유유히 나는 철새와 갈빛 물결 출렁이는 갈대, 그리고 푸른 강물과 햇살에 부서지는 은빛 모래톱, 낙동강 뱃사공과 나루터를 상상하기 쉽습니다만 이제는 그 모든 것들이 아스라히 먼 옛 추억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현재 을숙도 상단부에는 을숙도 문화회관과 주차장, 간이축구장, 잔디광장, 휴게소 등 각종 편의시설들 뿐만 아니라 대단위 유채꽃 단지 등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단위의 산책 장소 및 단체모임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환경학자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된 낙동강 하구언은 바닷물이 역류해 영남의 곡창 김해벌이 입을 짠물 피해를 없애주고 부산시민들에게 안정된 식수를 공급해 주는 잇점도 있지만 이 일대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의 부작용도 함께 가져다 주었습니다.

낙동강의 넓은 하구에는 을숙도 뿐만 아니라 일웅도 등 크고 작은 삼각주가 발달해 있습니다. 이들 삼각주와 하안(河岸)일대에는 우거진 줄풀과 갈대의 숲이 무성할 뿐만 아니라, 삼각주 주변은 바닷물과 강물이 교차하고 수심이 얕은 갯벌이 넓게 형성되어 있어 많은 플랑크톤과 수서곤충 등이 번식하고 있는 까닭으로 철새의 먹이가 풍부하여 겨울이면 많은 철새들이 찾아드는 곳입니다.
을숙도를 포함한 이 일대의 낙동강하류 철새도래지는 1966년 7월 13일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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