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룡사 약사전 문화·유적

- 관룡사 약사전

룡사 약사전(보물 제146호)은 다른 곳과는 달리 대웅전을 등지고 있어, 대웅전에서 약사전으로 가려면 약사전의 뒷모습을 보며 측면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런 배치는 약사전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갖는 대단한 자부심의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며, 그것에 걸맞게 약사전은 정면과 측면과 뒷면, 사방의 모습이 작지만 당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조선 초기의 건축물입니다.
- 약사전 뒷면의 벽화

대웅전에서 약사전으로 가다 보면 약사전의 특이한 배치로 인해 약사전 뒷면의 벽화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양쪽 기둥과 기둥 사이의 벽체 공간을 화폭으로 삼아 산수벽화 네 폭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네폭의 산수화는 회화적 완성미를 갖춘 것은 아니지만 건물 전체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했으나 아쉽게도 지금은 제대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 약사전 앞 삼층석탑

약사전 앞쪽에는 이중기단 위에 탑신부가 올려진 자그마한 전형적인 삼층석탑이 한 기가 서있습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약사전이 대웅전 영역과는 별도의 독립된 공간으로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높이는 2m 정도인 이 탑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통일신라 말기 또는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약사전 내 석조여래좌상

고려시대에도 수많은 불상이 제작되었지만 통일신라시대의 조각미에는 미치지 못하는데, 고려시대 초기의 불상은 통일신라시대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거불화되고 비교적 자유스러워진 반면 후기로 가면 경직되고 작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관룡사 약사전에 봉안된 석조여래좌상(보물 제519호)은 전형적인 고려 후기의 불상에 속합니다. 이 불상 조각은 이미 쇠퇴기로 접어든 지 오래인 고려 후기에 만들어진 사실을 염두에 두고 보면 나름대로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을 모방하여 일전한 성취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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