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사터 부도 문화·유적

▲ 보천사터 부도

남 의령군 하리 벽화산 수암마을 골짜기에는 제법 큰 옛절의 자취가 남아 있으니, 보천사터가 바로 그것입니다.

보천사(寶泉寺)는 신라 경덕왕 때 창건되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내력이나 기록은 없지만, 고려시대 초기의 것으로 보이는 삼층석탑과 부도가 묵묵히 오랜 세월동안 그나마 본래의 모습을 잃지않고 지키고 있어 이곳이 보천사가 있었던 옛 절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보천사터 부도

보천사터는 용국사를 가리키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찾아갈 수 있는데, 용국사 절 바로 입구에 멋쩍게 서있는 보천사터 삼층석탑에서 150m 정도 떨어진 곳에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보천사터 부도가 있습니다. 보천사터 삼층석탑이 어수선한 용국사 입구에 안쓰럽게 서있는 반면에 보천사터 부도는 그나마 양지 바른 곳에 한적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높이 3.35m에 팔각원당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이 부도는 길고 호리호리한 느낌에 화려한 귀꽃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부도로, 보물 제47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보천사터 부도

넓은 사각형의 지대석 위에 팔각으로 돌출된 굄대가 하대석을 받치고 있으며, 하대석의 아래쪽은 여덟 개의 각 면에 안상이 하나씩 조각되어 있고, 위쪽은 온통 구름무늬로 뒤덮여 있습니다.

하대석 윗면에는 3단의 굄대가 있어 중대석을 받치고 있는데, 맞닿은 중대석 아랫부분에 팔각으로 돌출시켜 테를 돌린 것이 독특합니다. 중대석의 각 면에는 귀기둥과 안상을 새겼습니다. 그리고 상대석은 2단의 받침 위에 조각된 앙련과 그 윗면에 3단으로 된 굄대로 되어 있습니다.

팔각의 탑신은 모서리마다 귀기둥이 조각되어 있으며, 앞면에는 문짝과 자물쇠 모양이 얕지만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지붕돌은 다른 부재에 비해 두툼하게 표현되어 있고, 꼭대기는 노반처럼 표현되어 있습니다. 추녀 밑은 수평을 이루었고, 각 모퉁이에는 비록 서너 개만 남아 있지만 귀꽃이 높이 솟아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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