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무진정(無盡亭) 문화·유적

▲ 무진정 전경

남 함안과 가야의 경계에 해당하는 괴산리 앞 국도변에는 눈길을 끄는 연못과 예쁜 정자가 하나 있는데, 바로 '무진정(無盡亭)'입니다. 무진정은 무진 조삼(無盡 趙參, 1473-?)의 덕을 추모하여 명종 22년(1567년)에 후손들이 건립한 정자로, 그의 호를 따서 이름한 것이라고 합니다.

조삼은 생육신의 한 사람인 조려(1420-1489)의 손자이며, 1507년(중종 2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함양, 대구, 창원, 성주 등 여러 고을의 부사, 목사직을 역임하였습니다. 그후 통정대부, 사헌부집의 등으로 있으면서도 청렴한 생활로 위민선정(爲民善政)에 헌신하여 가는 곳마다 청빈한 명관으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당파싸움으로 시기와 모략을 일삼는 당시 조정에 환멸을 느끼고 낙향하여, 신재 주세붕(愼齋 周世鵬), 한강 정구(寒岡 鄭逑) 등과 교류하면서 후진 양성에 여생을 보냈습니다.
▲ 겨울날의 무진정 연못

연못 가운데는 영송루(迎送樓)라는 작은 육모지붕 정자가 있고, 연못가에는 왕버들나무가 심어져 있어 여름 한때 산들바람에 흐느적거리는 왕버들나무을 보고 있으면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해 줍니다.

이 연못은 원래 자연습지였던 것을 축대를 쌓고 둘레에 왕버들과 소나무, 느티나무 등을 심어 인공을 더하여 만들었는데, 조삼이 직접 조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 여름날의 무진정

무진정은 연못 한켠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는데,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집입니다. 가운데 한 칸짜리 방이 있으나 온돌이 아닌 마루방이며, 사방의 문을 모두 걷어 올려주면 주변의 경치를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건물은 1929년에 중건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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