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밥

- 종로회관 전경

통의 도시인 전주에 갈 일이 있으면, 우선 비빔밥의 진수인 전주비빔밥을 먹어 보아야 합니다. 전주는 워낙 비빔밥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보니 비빔밥으로 유명한 음식점이 여럿 있으나, 그 중에서도 경기전 바로 옆에 있는 30년 전통의 종로회관이 전주비빔밥을 대표하는 음식점으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비빔밥을 처음으로 언급한 문헌은 1800년대 말엽의 '시의전서'인데, 이 문헌에는 비빔밥을 부븸밥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골동반(骨董飯)이라고 하며, 여기서 골동반의 骨은 '뼈 골'자이며, 董은 '고물 동', 그리고 은 '먹을 반'자로, 골동반이란 이미 지어놓은 밥에다 여러 가지 반찬을 섞어서 한데 비빈 것을 의미합니다.
- 전주비빔밥

비빔밥의 유래로는 궁중요리로 점심 때 가볍게 먹은 음식이라는 설이 있으며, 그 외에도 농번기 음식설, 음복설, 묵은 음식 처리설, 동학혁명설 등이 있습니다. 비빔밥이 어디에서 시작되었건 결국 비빔밥은 밥에 여러 가지 나물을 비벼 먹는 것으로, 각 지방마다 특산 농산물의 사용을 바탕으로 발전되어 왔는데, 전주, 진주, 해주에서 향토 명물음식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특히 전주의 콩나물은 전국 제일의 맛을 자랑하며, 이러한 콩나물이 전주비빔밥의 생명이 되었습니다. 전주비빔밥에 사용되는 콩나물은 임실에서 나는 서목태(쥐눈이콩)를 좋은 물로 길러서, 오래 삶아도 질감이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밥을 지을 때 쇠머리 고운 물로 밥을 짓고, 뜸들일 때에 콩나물을 넣습니다. 그리고 비빔밥을 먹을 때도 콩나물국과 함께 먹습니다.
- 전주비빔밥의 밑반찬들

전주비빔밥은 육수로 지은 밥에 신선한 육회, 콩나물, 청포묵, 시금치, 쑥갓, 고사리, 도라지, 미나리, 표고버섯 등을 얹어 고추장에 비벼먹는 따뜻한 밥으로, 맛과 색이 화려한 전라도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입니다.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음식의 하나로 꼽혔던 전주비빔밥은 천혜의 지리적 조건하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농산물의 사용과 장맛, 그리고 음식에 쏟는 깊은 정성이 있었기에 아직까지 그 명성이 끊기지 않고 이어오고 있습니다.

by 하늘사랑 | 2007/03/19 08:06 | 잡상잡필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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