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3월 23일
귀신사

귀신사(歸信寺)는 김제 금산사로부터 그다지 멀지않은 김제 금산면 청도리에 있는데, 이곳은 모악산의 서북쪽 능선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귀신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로, 창건 당시에는 국신사(國信寺)라 불렀다가, 그후 고려 때 구순사(狗脣寺)로, 조선 고종 때 지금의 이름인 귀신사(歸信寺)로 바뀌었습니다. 한때 금산사가 이 절의 말사였을 정도로 사세가 컸으나, 지금은 퇴락하여 대적광전, 명부전, 요사채, 그리고 대적광전 뒤편의 언덕 위에 삼층석탑과 석수가 있습니다.
대적광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집으로 양옆에 풍판을 달았습니다. 임진왜란 때 절이 불탄 후 곧 복구된 건물로 추정되며, 보물 제82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적광전 안에는 비로자나불, 석가모니불, 노사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 삼층석탑은 대적광전 뒷편의 언덕 위에 서 있는데, 고려 시대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계 석탑으로 높이는 4.5m입니다. 몇 장의 판석으로 짜인 층단식 기단은 높이와 폭이 축소되어 1층 지붕돌의 폭보다 좁습니다. 1층 몸돌이 장대한 데 비해 2층 이상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삼층석탑 바로 옆에 있는 석수(石獸, 돌짐승)는 불교와 민간신앙의 남근숭배사상이 어우러진 신앙미술품으로, 서쪽으로 향해 엎드려 앉은 사자상(보기에 따라서는 개라고도 생각됨) 등 위에 남근석을 올려놓은 모양입니다. 등에 올려진 남근석은 2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절 안에 이 같은 조형물이 있는 것은 매우 특이한 예로, 풍수지리에 따르면 이곳의 지형이 구순혈(狗脣穴)이므로 터를 누르기 위해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석수 위의 남근석에 대해 원래 석수 위에 석등이 있었는데 이것이 완전히 파손되어 그 모양이 지금과 같이 남근석 비슷하게 되었다는 설명도 있으나, 외형상으로 보아서는 남근석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듯 싶습니다. 이 석수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by | 2007/03/23 00:03 | 문화유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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