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산종택(梅山宗宅) 문화·유적

- 매산종택 전경

산종택(梅山宗宅)은 영천시 임고면 삼매리 매곡마을에 있는데, 이곳은 영남에서도 보기 드문 길지(吉地) 중 하나로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사는 아름다운 삶터로 꼽을 수 있는 곳입니다.

뒷산은 매화가지요, 집은 매화의 꽃술이며, 건너보이는 앞산은 이 매화를 찾아드는 나비에 비유되는 이곳에 처음 터를 닦은 것은 영조 때 형조참의를 지낸 매산 정중기(梅山 鄭重器, 1685-1757)입니다. 본래 이곳으로부터 그다지 멀지않은 곳에 있는 선원리 '숨은 솔밭'에 살던 그가 당시 유행하던 천연두를 피해 이곳으로 들어와 집을 짓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그의 아들 정일감(鄭一鑑)이 완공하였습니다.
- 고샅길과 솟을대문

옛사람들은 대문에 이르는 길을 일직선으로 내지 않고 비스듬히 휘어지거나 후미진 골목을 한 차례 꼬불거리며 돌아든 끝에야 대문을 세우는데, 이런 길을 고샅길이라고 합니다. 한번 들어온 복이 다시는 나가지 말라는 뜻에서였습니다.

매산종택의 솟을대문도 고샅길을 따라가면 꺽어진 담장 안쪽에 있습니다. 가운데를 틔워 대문으로 쓰고, 왼쪽에는 말을 묶어두던 마판(馬板), 오른쪽은 마부가 대기하거나 행랑아범이 거처했던 행랑방이 붙어 있습니다.
- 바깥마당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나타나는 너른 마당 건너편으로 안채, 사랑채, 사당이 있습니다. 원래 마당 안쪽에는 5칸의 고방채와 4칸의 아래채가 좌우로 벌려 서고 2칸의 방과 누마루로 구성된 아랫사랑채가 중문에 이어져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텃밭으로 변해 채소를 가꾸거나 나무가 심어져 있어 한적한 분위기만 자아냅니다.
- 사랑채

안채보다 앞으로 나온 오른쪽 건물이 사랑채입니다. 정면 1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홑처마 집으로 앞의 2칸은 높직한 누마루를 설치하였으며, 그 왼쪽 허리에서 안채와 어어져 있습니다.
- 사랑채와 사당

조선시대 종갓집의 주된 일은 제사를 받들고 손님을 접대하는 일이었습니다. 매산종택과 같은 종갓집은 일 년 내내 제사가 그칠 날이 없었으므로 손님들로 늘 북적거렸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종택에서의 가옥 배치를 보면 매산종택처럼 사랑채 뒷편으로 사당이 위치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배치는 제사를 받드는 일과도 무관치 않을 것입니다.
- 사랑채 측면

사랑채의 입구는 측면으로 돌아가면 있습니다. 사랑채에는 두 칸의 온돌방과 마루방이 있는데, 큰 사랑방은 나이 든 주인이, 작은 사랑방은 젊은 주인이 기거하였습니다. 그리고 큰 사랑방과 안채 사이에는 골방이 있어 두 공간의 완충기능과 연결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 사랑채 실내에 당호(堂號)를 '간소'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큰 사랑방 입구에는 간소(艮巢)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간(艮)'자는 팔괘 중 하나에 해당하는 글자로 산(山)을 의미하고 방향은 서남향을 뜻하며, 소(巢)자는 새집을 의미합니다. 매산종택의 사랑채가 산골짜기 속에 위치해 있고 집의 방향도 지세와 일치하게 서남향을 향해 있어 이런 이름을 붙이지 않았나 하고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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