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언 허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

- Damien Hirst (1965-), For the Love of God

국의 데미언 허스트(41)가 제작한 5000만 파운드(약 918억5600만 원)짜리 '최고가 현대미술 작품'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3일부터 런던 화이트큐브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이 작품은 제목이 '신의 사랑을 위하여(For the Love of God)'라고 붙여졌으며, 1720년에서 1810년사이에 살았던 35세의 유럽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을 모델로 만들었습니다.

백금으로 주형을 뜬 실물 크기 두개골에 52.5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다이아몬드 8601개를 촘촘하게 박아 만들었습니다. 제작에 사용된 다이아몬드를 전부 합치면 자그마치 1106.18캐럿에 이른다고 합니다.
- 최근 공개한 자신의 최고가 현대미술 작품 '신의 사랑을 위해'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영국의 예술가 데미언 허스트

그는 "작품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게 만들어졌다. 다이아몬드가 흠이 없듯이 완전무결하게 만들길 원했다. 다이아몬드를 붙일 수 있는 부위는 모두 붙여 코 안쪽까지 붙였다. 죽은 후에 내 두개골에 이렇게 해도 괘념치 않을 것 같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죽음의 궁극적 상징인 두개골을 사치와 욕망, 데카당스의 궁극적 상징인 다이아몬드로 덮어버리는 것보다 죽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는가"라고 작품을 설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앞서 허스트의 작품 '수족관에 담긴 상어'가 2005년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븐 코언에게 700만 파운드 팔려 크게 화제가 되었기도 하였습니다만 이번 작품에 비하면 별 것 아니게 되었습니다.

내달 7일까지 열리는 그의 개인전에 출품된 이 작품을 보려면 시간제 티켓을 예약해야 하며, 이미 일부 날짜의 예매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s.) 다이아몬드도 사용되는 곳에 따라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과 현대 예술가들의 취향도 정말 가지가지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군요.

by 하늘사랑 | 2007/06/04 08:13 | 미술산책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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