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04일
그리스 메테오라의 수도원들

바위산 정상에 오래된 수도원이 자리하고 있는 메테오라의 깍아지른 듯한 기암은 그리스에서 가장 경이로운 경관을 연출합니다. 메테오라(Meteora)는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이라는 뜻으로, 바다 속의 기암군이 형성되어 만들어진 지역입니다.
11세기 이후로 중세의 수도사들은 일반인이 쉽게 근접할 수 없는 깎아지른 듯 솟아 있는 이곳 메테오라의 바위산 정상에 터를 잡았습니다. 그들은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15세기에 은둔의 극치를 보여주며 고립된 암벽 위에 24개나 되는 수도원을 세웠습니다. 속세와의 차단을 위해 세워진 이곳에 물자 보급과 사람들의 출입은 도르래를 이용해 끌어올리는 방법 뿐이었습니다.
메테오라의 고립된 수도원들은 그리스 정교가 중세의 오토만 투르크의 그리스 점령(1453~1829)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종교적 전통과 헬레니즘 문화를 살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곳의 16세기 프레스코화들은 비잔틴 후기 회화의 발전상을 살펴볼수 있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마치 천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듯한 메테오라의 수도원들은 천년의 풍상을 견뎌내고 지금도 바위산에 우뚝 솟아 있으며, 이 신비롭고 경이로운 경관은 1980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원래는 24개 각각의 봉우리마다 수도원이 있었지만 현재는 여섯 곳의 수도원만 남아 있으며, 대부분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발람 수도원은 메테오라에서 대 메테오른 수도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수도원으로 1541년에서 1542년에 세워졌습니다. 은둔한 수도자 발람에 의해 세워졌으며, 후에 그의 이름을 따서 발람 수도원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 수도원에도 세 명의 주교를 기리는 돔으로 된 십자형 교회가 있으며, 벽면에는 1548년 화가 프랑고스 카텔라노스가 그린 성화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교회 북쪽에 있는 오래 된 식당은 1627년에 세워졌으며,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복잡하게 조각된 목조 십자가와 성골함, 성화 등 귀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 메테오른 수도원은 아타나시오스에 의해 세워진 메테오라의 첫번째 수도원으로, 1382년 이전부터 건립되어 수도사 요하사프에 의해 완공되었으며, 메테오라의 수도원들 중 가장 크고 오래되었습니다.

이곳에는 14세기 중반에 세워진 24m 높이의 둥근 천정의 교회가 있습니다. 4개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커다란 본당이 있으며, 천정에는 로마제국의 기독교 박해기간 중 그리스도의 탄생, 십자가에 못박힘과 부활을 묘사한 프레스코화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본당 맞은 편에는 이곳에서 사망한 수도사들의 해골과 뼈로 가득찬 방이 있습니다.

루사노 수도원은 성 바바라를 기리기 위해 14세기에 세워진 수도원으로, 1545년경 이오안니나에서 온 두 수도사 요하사프와 막시모스에 의해 확장되었습니다. 성 바바라를 기리는 16세기에 세워진 작은 십자형 교회가 있으며, 이곳에는 크레타인들이 그린 교회의 무자비한 수난을 묘사한 뛰어난 프레스코화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수도원은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고 있어 계곡 아래로 메테오라의 경관을 내려다 보기에 그만인 곳으로, 이 지역에 대한 포스터나 가이드북 등에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수도원 바로 서쪽에 있는 카스트라키는 매혹적인 빨간 기와집 마을로, 메테오라를 여행하는 데 있어 제일 좋은 출발지이기도 합니다.
# by | 2007/08/04 00:10 | 문화유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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