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6일
동화백자 각병 (銅華白磁 角甁)

흙판을 마름질하고 접합시켜 만든 각병은 17세기 말경부터 등장하는데 이것은 물레를 사용하지 않는 파격적인 성형방법으로써 이후 조선후기 도자양식의 한 특징을 이루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각병은 시대가 내려갈수록 모서리가 완만해지고 구연과 몸체는 여러 가지 형태로 변형이 시도되었습니다.
이 병은 모서리에 다소 둔하지만 각이 아직 남아 있고, 특이하게도 전체 면에 동화(銅華)로 채색되어 짙은 팥죽색을 띠고 있습니다. 제작연대는 19세기경으로 추정되며, 관요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동화기법(銅華技法)은 '진사기법(辰砂技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진사(辰砂)'라는 명칭은 20세기 초 일본인 학자나 수집가들에 의해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까지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 기법은 산화동(酸化銅)을 안료로 백자의 표면에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을 한 후 고온에서 환원염(還元焰)으로 구워 붉은색의 장식 효과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고려시대인 12-13세기에 청자장식에 나타나며, 조선시대에는 18-19세기에 백자의 장식안료로 청화(靑華)와 함께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 참고 사진 )

# by | 2007/12/26 00:10 | 옛 도자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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