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30일
임고서원(臨皐書院)

영천시내에서 매산종택으로 가는 길목에 임고서원(臨皐書院)이 있습니다.
이 서원은 고려 말기의 충신 정몽주를 추모하기 위하여 1553년(명종 8년)에 노수, 김응생, 정윤량 등 향내 유림들이 임고면 고천리 부래산(浮來山) 아래 창건을 시작하여 2년 뒤인 1555년에 준공하였으며, 명종으로부터 사서오경과 많은 위전(位田)을 하사받은 사액서원입니다.
그러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1603년(선조 36년)에 중건하였으며, 1643년(인조 21년)에 장현광을, 1727년(영조 4년)에 황보인을 추가로 이곳에 배향하였습니다. 그러나 1871년(고종 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습니다.

그 후 1965년에 서원을 복원하면서 정몽주 위패만 모셨으며, 1980년부터 1999년까지 1차 성역화 사업을 마쳤습니다. 2001년 황보인을 다시 모셨고, 2차 성역화 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임고서원에는 정몽주 영정 2폭과 유허비, 보물 제1109호로 지정된 10권 5책의 중요한 전적을 비롯하여 '포은집 (圃隱集)', '지봉유설(芝峰類說)' 등 200여 권의 전적이 소장되어 있어 조선시대의 유교문화와 관련된 학술자료와 서원제도의 연구에 있어 참고자료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하늘을 향해 뻗어 올라가는 기운이 강하여 기상 높은 선비를 기르는 최고의 상징으로서 서원이나 향교 앞에 한두 그루 심었습니다. 또한, 은행나무는 해마다 많은 열매를 맺으므로 많은 선비를 배출하려는 소망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임고서원 앞에도 우람한 크기의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높이 약 30m, 가슴높이의 둘레가 5.95m이며, 수령이 약 500년 된 나무로 임고서원이 부래산에 있을 당시 그곳에 심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1600년경 임고서원을 이곳에 이건하면서 옮겨 심었는데, 생육상태도 양호하고 수관 너비는 동서 방향으로 약 22m, 남북 방향으로 약 21m에 이르고 있습니다.
임고서원 은행나무는 1985년 10월 15일 경상북도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by | 2008/01/30 08:27 | 문화유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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