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0일
파고 Fargo

코엔 형제의 영화는 뭐라고 말할까..., 그저 그렇고 그런 주위에 흔하게 널려 있는 영화들과는 달리 나름대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깔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교하게 계산된 시나리오와 함께 솜씨 있게 만들어진 그들의 영화에는 세상에 대한 풍자와 냉소가 곳곳에 숨겨져 있으며,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세상은 모두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이 아니라 오히려 욕망과 폭력이 난무하는 어둡고 거친 세상입니다.
숲 속 길에서 모자가 바람에 날려가는 인상적인 장면이 생생한 '밀러스 크로씽'나 최근 개봉되어 호평을 받고 있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처럼 '파고' 또한 코엔 형제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우리가 이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사랑, 책임감, 봉사와 희생, 도전과 성취...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큰 힘을 발휘하는 게 '돈'입니다.
돈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킬 만큼 대단한 힘을 가졌습니다. 사랑도 행복도 돈이면 모두 가능할 것처럼 보일 정도로 말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가끔 사람들이 돈을 향해 뛰어드는 불나방 같은 삶도 마다지 않죠. 돈을 위해서라면 그들에겐 사회적 정의나 양심 따위는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죠. 그냥 눈 한번 찔끔 감아버리면 되는 일입니다.
영화 첫 시작은 한 치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짙은 눈 속 밤길을 차 한 대가 희미한 헤드라이트에 의지하여 달리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인상적인 이 시작 장면이 사실 '파고'의 모든 걸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희생 인물들은 이 첫 장면이 암시하는 것처럼 한 치 앞의 자신 운명마저 모르고 죽음을 당합니다.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영화 '파고'에서 이 모든 사건의 동기는 단지 돈 때문입니다. 피비린내나는 이 모든 사건은 어쩌면 더 인간적일 수 있는 증오나 원한과 같은 감정의 개입도 없이 단지 그냥 돈 때문입니다. 돈을 얻기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목숨 따위는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고 의미 또한 없습니다.
하지만 과연 돈이 전부일까요?
영화 막바지에 만삭의 경찰서장 마지가 납치 살인범 가이어를 경찰차 뒷좌석에 싣고 가면서 다음과 같이 중얼거립니다. 사실 이 말은 코엔 형제가 이 영화를 통해 정말 말하고 싶었던 말이었겠죠.
"그까짓 돈때문에..., 세상에는 돈보다 소중한 것들이 얼마든지 있어요. 난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요."
사족 하나
영화 시작 전에 다음과 같은 안내 자막이 나옵니다.
'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의 사건은 1987년 미네소타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생존자들의 요청으로, 이름은 바뀌었다. 나머지는 실제 일어난 것과 일치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파고'가 실제 일어난 사건을 영화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엔 형제가 이 영화의 이야기 일부는 실제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조합하여 만들었다고 말하였으나 이 영화는 실화가 아닙니다. 사실은 남편에 의해 살해되어 도끼로 시신이 잘린 1986년 코네티컷에서 일어난 헬렌 크래프트 살인사건을 기초로 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편 조엘 코엔은 "우리는 이야기의 신뢰성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기본적인 사건 이야기는 실제 상황과 같으나, 등장인물들은 모두 만들어졌다."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 시작 전에 다음과 같은 안내 자막이 나옵니다.
'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의 사건은 1987년 미네소타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생존자들의 요청으로, 이름은 바뀌었다. 나머지는 실제 일어난 것과 일치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파고'가 실제 일어난 사건을 영화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엔 형제가 이 영화의 이야기 일부는 실제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조합하여 만들었다고 말하였으나 이 영화는 실화가 아닙니다. 사실은 남편에 의해 살해되어 도끼로 시신이 잘린 1986년 코네티컷에서 일어난 헬렌 크래프트 살인사건을 기초로 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편 조엘 코엔은 "우리는 이야기의 신뢰성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기본적인 사건 이야기는 실제 상황과 같으나, 등장인물들은 모두 만들어졌다."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 by | 2008/02/10 15:39 | 영화산책 | 트랙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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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든 일은 잘못될 수 있다 - 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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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도 보고 싶군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점점 돈에 대한 맹신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해요. 실은 어떻게 해야 고쳐질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어요. 코엔형제의 두 영화를 보면서 생각을 해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