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5일
동양과 서양의 조응...

프란츠 클라인의 '무제'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1951년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화폭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흰색 여백에 검고 굵은 선으로 한자 글씨의 획을 그은 듯 네모와 직선 하나씩이 그려져 있습니다. 첫 느낌으로도 그렇지만 보면 볼수록 비록 미국의 현대화가가 그린 추상화지만 이 그림에서 동양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인 이우환이 그린 '조응'이라는 그림과 비교해 보면 이런 느낌이 더욱더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이처럼 아름다움을 바라봄에 있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공통적인 그 무엇이 존재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이러한 정서적인 공감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프란츠 클라인(1910-1962)은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윌크스-바에서 출생하였습니다. 1931-1935년에 보스턴대학을 다녔고, 그 후 1936-1938년에는 런던의 Heatherley 예술학교를 다녔습니다.
1939년에 런던에서 돌아와 뉴욕에 정착하였으며, 1930년대와 1940년대에 도시풍경과 그가 자란 지역의 광산촌의 풍경들을 그렸습니다.

1943년 클라인은 콘라드 마르카-렐리의 작업실에서 윌렘 드 쿠닝을 만났고, 또한 그 후에 잭슨 폴락을 만났습니다. 그의 그림에서의 추상적 스타일에는 분명히 이들의 영향이 컸을 것입니다. 또한 클라인의 일본예술에 대한 관심도 이 당시에 시작된 것입니다.

1953, Oil on canvas, 200.6 x 129.5 cm, Albright-Knox Art Gallery, Buffalo
이러한 영향 탓일까요?
194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그의 성숙한 추상적 스타일은 빠르게 마르는 백색과 흑색 에나멜의 과감한 붓질이 특징적입니다.
그의 첫 단독 전시회가 1950년 뉴욕의 에간 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그 후 그는 추상표현주의 운동에 있어 중요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클라인은 주로 흑백그림으로 유명하지만 1950년대 중반부터 말년까지 색채그림도 광범위하게 그렸습니다.

Oil and Collage on paper laid down on canvas, 173/8 x 147/8 inches
클라인은 1960년에 유럽에서 1달간을 지냈는데, 이때 주로 이탈리아를 여행하였습니다. 그가 사망하기 전 10년간 여러 세계 전시회에 참가하였는데, 대표적인 것이 1956년과 1960년에 열린 베니스 비엔날레, 1957년에 열린 상 파울루 비엔날레 등입니다.
클라인은 1962년 5월 13일 뉴욕에서 사망하였으며, 같은 해 워싱턴주 현대미술관에서 그의 추모전이 열렸습니다.
# by | 2008/05/05 09:57 | 미술산책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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