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과 서양의 조응... 미술

- Franz Kline's Untitled, 1951

란츠 클라인의 '무제'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1951년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화폭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흰색 여백에 검고 굵은 선으로 한자 글씨의 획을 그은 듯 네모와 직선 하나씩이 그려져 있습니다. 첫 느낌으로도 그렇지만 보면 볼수록 비록 미국의 현대화가가 그린 추상화지만 이 그림에서 동양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우환, 照應(조응)/1994/130x161/oil on canvas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인 이우환이 그린 '조응'이라는 그림과 비교해 보면 이런 느낌이 더욱더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이처럼 아름다움을 바라봄에 있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공통적인 그 무엇이 존재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이러한 정서적인 공감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Franz Kline, Puppet in the Paint Box, 1940, oil on canvasboard, 14 x 18 inches

프란츠 클라인(1910-1962)은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윌크스-바에서 출생하였습니다. 1931-1935년에 보스턴대학을 다녔고, 그 후 1936-1938년에는 런던의 Heatherley 예술학교를 다녔습니다.

1939년에 런던에서 돌아와 뉴욕에 정착하였으며, 1930년대와 1940년대에 도시풍경과 그가 자란 지역의 광산촌의 풍경들을 그렸습니다.
- Franz Kline at his Studio

1943년 클라인은 콘라드 마르카-렐리의 작업실에서 윌렘 드 쿠닝을 만났고, 또한 그 후에 잭슨 폴락을 만났습니다. 그의 그림에서의 추상적 스타일에는 분명히 이들의 영향이 컸을 것입니다. 또한 클라인의 일본예술에 대한 관심도 이 당시에 시작된 것입니다.
Franz Kline, New York, N.Y.
1953, Oil on canvas, 200.6 x 129.5 cm, Albright-Knox Art Gallery, Buffalo

이러한 영향 탓일까요?

194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그의 성숙한 추상적 스타일은 빠르게 마르는 백색과 흑색 에나멜의 과감한 붓질이 특징적입니다.

그의 첫 단독 전시회가 1950년 뉴욕의 에간 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그 후 그는 추상표현주의 운동에 있어 중요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클라인은 주로 흑백그림으로 유명하지만 1950년대 중반부터 말년까지 색채그림도 광범위하게 그렸습니다.
Franz Kline, Untitled, c. 1958
Oil and Collage on paper laid down on canvas, 173/8 x 147/8 inches

클라인은 1960년에 유럽에서 1달간을 지냈는데, 이때 주로 이탈리아를 여행하였습니다. 그가 사망하기 전 10년간 여러 세계 전시회에 참가하였는데, 대표적인 것이 1956년과 1960년에 열린 베니스 비엔날레, 1957년에 열린 상 파울루 비엔날레 등입니다.

클라인은 1962년 5월 13일 뉴욕에서 사망하였으며, 같은 해 워싱턴주 현대미술관에서 그의 추모전이 열렸습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