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아르장퇴유 철교' 미술

Claude Monet (1840-1926), Le Pont du chemin de fer a Argenteuil signed 'Claude Monet' (lower left). Oil on canvas. 60 x 98.4 cm, Painted in 1873. Photo courtesy of Christie's.

랑스의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한 작품이 최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천148만1천달러(약 424억원)에 팔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화제의 이 작품은 1873년 작 '아르장퇴유 철교(Le Pont du chemin de fer a Argenteuil)'입니다.

센 강 철교 위를 지나는 기차와 그 아래 한가롭게 떠있는 유람선을 그린 이 그림은 소더비 경매장에서 4천148만1천달러에 낙찰돼 지난해 3천650만달러(약 373억원)에 팔린 1904년 작 '수련'을 제치고 모네 작품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 소더비 경매장에서 4천148만1천달러에 낙찰돼 모네 작품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아르장퇴유 철교'를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크리스티는 이 작품의 구매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뉴욕과 런던에 갤러리를 운영하는 미술품 거래상 나마드가(家)가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품의 배경인 된 아르장퇴유는 부유한 파리지앵들이 유람선을 즐겨 타는 곳으로 인상파 화가들의 단골 소재였습니다. 모네 역시 아르장퇴유 철교 인근에 집을 빌려 살면서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그린 모네의 그림 중에는 또 다른 '아르장퇴유 철교'가 있는데, 사실 저는 이 그림을 더 좋아하며 참고적으로 같이 올립니다.
Claude Monet, Le Pont du chemin de fer a Argenteuil (The Railway Bridge at Argenteuil), 1874, Musee d'Orsay, Paris.

1860년대 이후 파리는 급속도로 근대화의 면모를 갖추어, 도로와 철도가 활발하게 건설되었습니다. 철도가 등장하자 센 강 유역의 아르장퇴유와 파리는 쉽게 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1872년부터 아르장퇴유에서 작업한 모네 역시 주변에 보이는 다리와 철도 등을 종종 화폭에 담았습니다. 마치 카메라의 렌즈에 잡힌 순간처럼, 철교를 지나는 기차를 비스듬하게 가로질러 배치하였습니다. 기차가 뿜고 가는 증기는 대기 속에 아스라이 스며들고, 철도의 교각 아래에는 물에 비친 다리의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실재의 다리는 육중하고 견고하지만, 수면에 비친 다리는 물의 반사광 속에서 추상적인 이미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모네는 근대성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철도 그 자체에 매료된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구름과 그 속에 흩어지는 증기, 그리고 일렁이는 수면과 반사된 이미지들에 매료된 것입니다. 시시각각 변해 가는 물의 일렁임, 대기의 떨림, 수면에 반사하는 햇볕의 미묘한 변화 등 그 순간성에 대한 집요한 탐구는 모네를 인상주의 대가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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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easure from Emptiness : 대단한 모네의 '수련' 2008-06-26 08:25:21 #

    ... 작품은 지난달 6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148만1000달러(약 424억원)에 팔린 1873년작 <a href="http://hanulh.cafe24.com/entry/모네의-아르장퇴유-철교?category=2" target="_blank">'아르장퇴유 철교</a>'(Le Pont du chemin de fer a Argenteuil)였습니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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