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사라질지도 모를 용두산공원... etc.

- 용두산공원

산에 뿌리를 박고 사는 사람치고 용두산공원(龍頭山公園)과 관련된 추억을 하나씩 안 가진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부산사람의 추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용두산공원이 앞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부산시는 민간컨소시엄을 구성하여 2013년까지 1조6천126억원을 투입하여 용두산공원 일대를 재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근대역사박물관(옛 미문화원)과 중앙성당은 역사성을 고려하여 그대로 보존하지만, 그 외의 부산타워와 주변 건물 대부분은 철거될 예정입니다. 재개발 계획안에 따르면 공원 북쪽에 에코타워 5개 동을 건립하여, 전망대 등 스카이라운지와 주상복합시설, 그리고 콘도미니엄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는 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다지 바람직한 계획은 아닌 듯싶습니다.

부산을 떠올리면 어떤 상징물이 먼저 떠오르나요? 아마도 많은 사람은 용두산공원에 있는 부산타워를 떠올릴 것입니다.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이나 파리의 에펠탑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부산타워는 비록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부산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부산사람들과 함께 지내온 상징물을 국적불명의 테마파크를 만들기 위해 희생하는 것은 다시 한번 재고하였으면 합니다.

용두산공원의 많은 시설들이 낙후하여 잃어버린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든 재개발이 필요하다면, 현재의 부산시 계획처럼 테마파크 식 공원 대신에 용두산공원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잃어버리지 않는 그런 재개발을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부산의 번화가인 남포동에 인접해 있는 용두산공원은 한때 부산을 대표하였던 공원입니다. 용두산으로 불리는 언덕에 이 공원은 있는데, 정상에는 부산타워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용두산공원은 도심 한가운데 있어 쉽게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부산항과 영도를 비롯한 이 일대를 훌륭하게 바라볼 수 있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은 대청동 방향에서 중앙성당으로 올라가는 길과 광복동에서 에스컬레이터가 갖추어진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 공원 가로수 밑 풍경

용두산공원에서는 나이 드신 노인분들이 군데군데 벤치에 앉아 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공원시설이 낙후되다 보니 젊은 사람들은 뜸하고, 그러다 보니 어디 오갈 데가 마땅찮은 노인분들이 더 많이 찾고 있습니다.
- 용 조형물

용두산공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용 조형물이 실감 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무덤덤하게 보아 넘기지만, 이전에 이 용의 모습을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 용두산공원 전경

용두산공원의 광장을 지키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은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지만 이곳이 일제시대에 일본 신사가 있었던 곳이라는 아픈 과거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 부산타워

용두산공원은 이순신 장군의 동상과 함께 부산타워를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은 고층건물이 즐비하여 그 위용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용두산공원에 우뚝 솟아있는 부산타워의 상징성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용두산공원을 빠지지 않고 즐겨 찾는 것은 바로 이곳에 부산타워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 돌계단

대청동 중앙성당 쪽에서 돌계단을 통해 용두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것이 가장 멋집니다. 푸른 녹음이 짙게 드리운 이 길은 도심의 번잡함을 잠시나마 잊게 해 줍니다.

- 일제시대 용두산공원 일대의 모형

근대역사박물관(옛 미문화원)의 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이 모형을 통해 일제시대 용두산 일대의 모습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지금의 용두산공원 자리에는 일본 신사가 있었고, 근대역사박물관(옛 미문화원)의 건물과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옛 부산시청 건물이 보입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