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든다는 천곡리 이팝나무 문화·유적

- 천곡리 이팝나무 (천연기념물 제307호)

해평야로 널리 알려진 김해는 이제 더는 농촌도시로 보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김해 곳곳에는 크고 작은 공장들이 들어서 있고, 하루가 멀다 하고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더구나 부산과는 지척의 거리에 있어 이미 같은 생활권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김해는 몰라보게 도시화하고 있지만, 김해 시내를 조금 벗어나면 여전히 농촌 풍경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아름드리 크기의 이팝나무가 있는 주촌면 천곡리 또한 아직은 이런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천곡리 이팝나무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서, 매년 5월 중순에서 6월 상순에 걸쳐 꽃이 핍니다. 이처럼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立夏木)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팝나무라는 이름은 입하목에서 변했다고도 하고, 꽃이 필 때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여 이밥, 즉 쌀밥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꽃이 피면 쌀밥을 담아 놓은 것 같이 하얗다는 이 나무는 수령이 약 500년으로 나이가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높이가 17m나 되고, 밑동의 둘레 또한 6.9m에 이릅니다. 이 나무는 지상 1m 높이에서 2개로 갈라져 있는데, 가슴높이 둘레가 동쪽의 것이 4.2m, 서쪽의 것이 3.5m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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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곡리 이팝나무

이 마을에는 이팝나무의 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들고, 시름시름 피면 가뭄이 들고, 잘 피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팝나무는 물이 많은 곳에 잘 자라는 나무이기 때문에 비의 양이 적당하면 꽃이 활짝 피고, 부족하면 잘 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팝나무 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마냥 허황한 이야기가 아님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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