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를 뒤로 한 그림 같은 죽성리 해송 문화·유적

- 죽성리 왜성으로 가는 길에서 바라다본 죽성리 해송

장군은 부산에 있는 구군(區郡)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은 지역으로, 아직도 농촌과 어촌의 모습을 많이 지닌 곳입니다. 특히 대변리, 죽성리, 일광, 임랑 등과 같은 곳은 동해의 푸른 바다를 끼고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기장군에서 기장군청 바로 옆에는 유명한 신앙촌이 있고, 이 신앙촌과 가까운 곳인
죽성리에 두호마을이라는 어촌이 있습니다. 이 마을 뒷동산에 한눈에도 범상치 않은 소나무가 서 있는데, 이 소나무를 기장 죽성리 해송(機長 竹城里 海松)라 부릅니다.
- 죽성리 해송


죽성리 해송은 수령이 250년~300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해송(곰솔)로서는 보기 드문 빼어난 자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해송을 소개한 글에 의하면 여섯 그루의 나무가 모여서 마치 한 그루의 큰 나무처럼 보인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살펴보니 다섯 그루밖에 보이질
않았습니다. 태풍으로 한 그루는 말라죽었다고 들었는데, 정말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나무 둘레를 다시 살펴보니 나무 그루터기에 당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 당집을 이곳에선 국수당이라 부릅니다. 이곳은 원래 돌무덤을 쌓고 국수대라고 하였는데, 해방 후 정월 대보름날 당제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국수당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전의 돌무덤 자리에 지금의 당집이 놓여있는 셈입니다.

- 죽성리 해송 나뭇가지


죽성리 해송의 나뭇가지 끝은 꾸불꾸불한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듯합니다.
- 죽성리 해송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죽성리 해변 모습


죽성리는 고산 윤선도가 7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였던 곳입니다. 이곳 죽성리 해송이 있는 언덕에 서면, 지금도 그가 날마다 대했을 막막한 하늘과 바다와 바위섬들이 보입니다. 혈기왕성한 30대에 이곳에 유배되어 날마다 아무 소식도 없는 바다와 대면했을 당시 그의 심정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죽성리 해송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죽성리 해변의 모습은 푸른 바다와 색색의 건물들이 뒤섞여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기만 합니다.
- 죽성리 해송에서 바라다본 죽성리 해변 모습


죽성리 해송이 있는 곳은 두호마을 뒷동산입니다. 이곳은 주위의 조망이 매우 뛰어나 죽성리 해변의 경치를 바라보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비릿한 해풍을 맞으면서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 죽성리 왜성에서 바라다본 죽성리 해송과 죽성리 앞바다


죽성리 해송과 죽성리 앞바다를 함께 어우르면서 보기엔 죽성리 왜성만큼 좋은 곳은 없습니다.

죽성리 왜성은 죽성리 해송이 있는 곳 바로 옆에 있는데, 이곳에 서면 발아래로 멀리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죽성리 두호마을과 그 뒷동산에 서 있는 죽성리 해송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이곳이 아닌 다른 어느 곳에서 이런 느낌을 또 다시 맛볼 수 있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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