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대웅전 문화·유적

- 범어사 대웅전


어사 대웅전은 광해군 6년(1614년)에 건립되어 숙종 39년(1713년)에 중건되었습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집으로, 기단은 가구식 기단으로 면석에 동백 잎을 조각하였습니다. 정면의 창호는 어칸을 넓게 잡아서 사분합 빗살문을, 좌우 협칸은 같은 방식의 삼분문합을 단정하게 달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앞면 귀기둥에 1.5m 정도의 돌기둥 같은 높직한 주춧돌을 세워 놓은 것인데, 이는 일주문의 기둥을 세웠던 방식과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조선고적도보>에 수록된 사진에는 없는 것으로 보아서 후에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기둥 사이에 2구씩 배열된 공포는 맞배지붕인 까닭에 전면과 후면에만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 조각의 솜씨가 우수해 강직해 보이면서도 섬세하고 수려한 솜씨를 보이고 있어 조선시대의 다포계 건물로서 화려한 포작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 대웅전 내부


대웅전 안을 들어서면 불단에는 목조석가모니삼존불과 후불탱화를 모셨는데, 수미단과 닫집 또한 매우 화려합니다. 닫집 아래 용과 봉황이 구름 속에 노니는 모습의 조각 장식 또한 섬세합니다.

이곳의 삼존불은 1658년(효종 9년)에 해민스님이 만들어 모셨는데, 당당한 체구와 균형잡힌 비례, 그리고 단정하고 원만한 용모 등을 갖추고 있어 당시를 대표할 만한 수작이라 하겠습니다.

- 범어사 대웅전


석가모니부처님은 일반인이 가질 수 없는 큰 힘이 있어, 나고 죽는 생사를 좋아하는 귀신인 마군(魔軍), 즉 온갖 번뇌를 물리치고 부처님이 되었습니다.

대웅전(大雄殿
)은 이러한 석가모니부처님을 봉안한 전각을 말합니다. 대웅(大雄)이란 말의 뜻도 인도의 옛말 마하비라를 한자로 번역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 일컫는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 대웅전 계단 소맷돌

절의 중단 영역과 대웅전을 연결하는 계단은 본래 한 칸이었으나 후에 중축하여 세 칸을 만들었습니다.

이 계단에서 흥미로운 것은 계단 가운데 소맷돌 아래에 있는 돌사자상입니다. 이 돌사자상은 '一'자 눈썹에 귀가 앞으로 쏠려 마치 투구를 쓴 것 같이 우스꽝스럽게 생겼는데, 보고 있으면 무섭기는 커녕 웃음만 나옵니다.

- 범어사 금고


대웅전 앞에는 뒷면이 뚫린 징처럼 생긴 금고(金鼓)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이는 철종 13년(1862년)에 만든 것으로, 바깥지름이 90cm에 달하는 대형 금고입니다.

금고(金鼓)는 타악기의 일종으로, 반자(飯子) 또는 금구(金口)로도 부릅니다. 용도는 크게 볼 때, 불교 의식용과 군대의 군사활동용의 두 가지로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교 의식용으로는 조석 예불이나 기타 법회 때 시작을 알리고 의식을 장엄하기 위하여 사용되어 우리나라 대부분 사찰에서 갖추어 놓았던 용구였습니다. 예컨대 불교 경전인 <현우경(賢愚經)>에 '반자를 치면 모든 사람이 다 모인다.' 라는 구절이 있어, 예로부터 절에서 사람들을 모으고 알리게 할 목적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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