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지두 미술

- 갤러리 지두


제도는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탓에 평소 섬이라고 느끼기가 쉽지 않으나, 엄연히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입니다. 그러다 보니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 도로는 어느 곳 못지않게 그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갤러리 지두는 거제면 법동리 고당마을, 바다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폐교된 법동분교를 고쳐 만든 작업실 겸 전시실입니다. 지난 2005년 5월에 문을 연 갤러리 지두에서 '지두(知斗)'라는 재미난 이름은 자매 화가의 두 조카 앞 이름을 하나씩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부산에서 활동하였던 엄윤숙·윤영 자매 화가가 이곳에 터를 잡게 된 것은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작업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연고도 없는 이곳에 온 이후로 여러 가지로 어려움도 많았다고 합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여자의 몸으로 이 큰 공간을 유지하는 데 있어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며, 또한 이곳에 특별한 연고도 없는 탓에 겪었을 텃세 또한 무시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오빠 가족이 내려와 함께 지내면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 갤러리 지두 전경


갤러리 지두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2층짜리 건물의 위층은 전시실로, 아래층은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시실은 2개의 교실로 꾸며져 있습니다. 나무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오르면 먼저 동생 윤영씨의 전시 공간이 있고, 그다음이 언니 윤숙씨의 전시 공간이 있습니다. 이들 전시실은 이전의 학교 교실을 손보아 만든 것입니다.

각 전시실에는 20점 내외의 유화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동생은 주로 풍경화이고, 언니는 정물화입니다.
이들 자매의 그림들은 그들의 성격만큼이나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전시실에 전시된 그림들은 계절에 따라 정기적으로 교체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작업실과 전시실을 겸하다 보니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로 말미암아 낮에는 그림 작업을
거의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곳을 찾아가 그림 구경을 한답시고 그들의 아까운 시간을 빼앗은 것만 같아 돌아오면서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엄윤숙
, 어머니의 방 - 청춘(10), 116.7 x 91.0cm, Oil on canvas, 2010
엄윤영
, 겨울나무, 53.0 x 72.7cm, Oil on canva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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