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월연정 문화·유적

- 월연정 쌍경당

양강과 동천이 합류하는 언덕배기에 멋있게 자리 잡은 정자가 있습니다. 이 정자는
월연정으로, 밀양 8경 가운데 4경으로 꼽힙니다.

월영정(月淵亭)은 조선 중종 때 월영(月影) 이태(李迨, 1483∼1536)가 월영사(月影寺)의 옛 절터에 지은 별장입니다. 이태는 중종 5년(1510) 과거에 급제한 후 여러 벼슬을 거쳐 중종 14년(1519) 함경도 도사(都事)로 재직하던 중 기묘사화가 일어나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인 이곳으로 낙향하였습니다.

그는 중종 20년(1525년)에 이곳에 정자를 세우면서 정당(正堂)을 쌍경당(雙鏡堂)으로, 대(臺)를 월연대(
月淵)라 이름 지었습니다. 그후 이들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타버렸는데, 영조 33년(1757년)에 6대손인 월암(月庵) 이지복(李之復)이 복원하였습니다. 그리고 고종 3년(1866년)에 11대손 수당(睡堂) 이종상(鐘庠)과 이종증(李鐘增)이 월연대를 중건하였습니다.

쌍경당은 앞면 5칸, 옆
면 2칸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사랑채 모양으로 건축되었습니다. 쌍경당이란 이름은 '강물과 달이 함께 맑은 것이 마치 거울과 같다.'라는 말에서 왔습니다. 이 이름에서도 당시 이곳에서 바라보는 강과 달의 모습이 거울처럼 맑고 아름다웠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영화 '똥개'가 촬영된 터널길


월연정 바로 곁에는 영화 '똥개'의 촬영지로 알려진 용평터널있습니다.

용평터널은 1905년부터 경부선 철로로 사용되다가, 1940년에 새로운 터널이 뚫리면서 인도와 차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터널 길이는 300m, 폭은 약 3m로,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습니다. 따라서 맞은편에 차가 오면, 그 차가 지나갈 때까지 터널 바깥쪽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밖에서 보면 알기 어렵지만,
이 터널은 두 개의 터널로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터널 중간지점, 즉 월영정이 있는 부근에서 하늘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터널 바깥에서 보면 마치 하나의 터널처럼 보입니다.
- 월연정에서 바라본 밀양강


월영정이 있는 언덕배기는 밀양강과 동천이 합쳐지는 곳입니다. 그러니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그 정취가 많아 줄어들어 아쉬움을 줍니다.
- 월연정 연못


월연정은 담양의 소쇄원과도 비교되는 정자입니다. 작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우측에는 월연대, 좌측에는 쌍경대가 있으며, 이 둘 사이를 다리가 연결하고 있습니다.

쌍경대와 월연대를 이어주는 자그마한 다리를 건너면 월연대 한쪽 곁에는 작은 연못이 하나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마도 이 연못은 이곳이 '월연'이란 이름에 어울리도록 최근에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 월연정
월연대

월연대에는 제일 높은 언덕에 있습니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3칸으로, 정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월연정의 모든 건물들은 경관이 뛰어난 곳에 모여 있어 주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정자의 기능을 가지면서도 각기 다른 형태로 지어져 있어 흥미롭습니다. 이곳에는 이들 건물 외에도 한림이공대(翰林李公臺), 탄금암(彈琴巖), 쌍청교(雙淸橋) 등과 백송, 오죽 등 희귀한 나무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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