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월연정의 백송 문화·유적

-월연정의 백송


양을 상징하는 것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밀양 하면 일반적으로 밀양 아리랑, 영남루, 얼음골, 그리고 표충사 같은 것들이 떠오릅니다. 이 외에 하나를 더 보탠다면 월연정에 있는 백송도 포함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송(白松)은 말 그대로 흰 소나무를 말합니다.

이 소나무는 중국이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 등에 의해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다 자란 백송은 다른 나무들 사이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흰 빛깔을 띱니다. 게다가 이 나무는 생장이 느리고, 옮겨심기 또한 어려워,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선 아주 소중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송만 해도 여섯 그루나 됩니다.
-월연정의 백송


밀양에 있는 백송은 여주 이씨 문중의 제당과 월연정이 있는 밀양강 언저리의 절벽에 자리 잡고 있는 데, '밀양 백송'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백송은 워낙 드물었던 까닭에 이 나무는 한때는 천연기념물 몇 호라고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합니다. 그 당시만 해도 나라에서는 이 나무를 특별히 보호하였으며, 많은 학자들이 이 나무를 보기 위해 밀양을 찾았다고도 합니다.

-월연정의 백송


아무래도 천연기념물이란 것은 드물어야 그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백송은 예전과 같은 희귀성을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종자배양기술이 발달하면서 백송도 시험관에서 키워져 땅에 이식하는 데 성공하였기 때문입니다.
-월연정의 백송


종자배양기술이 발달과 함께 월연정의 백송도 빛났던 옛 명성을 잃어버렸습니다. 한때 천연기념물 제16호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천연기념물로서 그 가치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전 안내문에는 '천연기념물 제16호'라고 적혀 있었지만, 이제는 '백송'이라고 쓴 커다란 글자 아래에 자그마한 글씨로 '천연기념'이라고 쓴 것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으로나마 한때 빛나던 명성을 어렴풋이나마 말해주고 싶은 듯 합니다.

이제는 그저 평범한 한 그루의 나무로 변한 백송을 올려다봅니다. 그래서인지 그다지 우람하지도 않고 오히려 처량해 보입니다. 가늘고 섬세하게 위로 뻗어 있는 나뭇가지가 그냥 애처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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