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신전리의 이팝나무 문화·유적

- 양산 신전리의 이팝나무(오른쪽 나무)


산에 있는 신전리(新田里)는 통도사를 지나서 내려온 양산천과 영취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물이 합쳐지는 곳 부근에 있습니다. 이곳의 마을 곁 논밭 가운데에 두 그루의 나무가 서 있습니다. 이 나무를 중심으로 하여 주변은 작은 공원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두 그루의 나무 가운데 나무 밑동이 갈라져 있는 나무가
양산 신전리의 이팝나무이며, 위의 사진에선 오른쪽에 있는 나무입니다. 바로 곁에는 또 한 그루의 나무는 무슨 나무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팽나무가 아닌가 짐작됩니다.
- 양산 신전리의 이팝나무
(왼쪽 나무)

양산 신전리의
이팝나무는 이팝나무 가운데서도 매우 크고 오래된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밑동에서부터 둘로 갈라져 있어서 마치 두 그루 나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키가 12m, 줄기의 둘레가 4.15m에 이르지만, 그 나이를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조선시대에 이 나무의 남쪽 냇물을 건넌 곳에 황산역(黃山驛)과 위천역(渭川驛)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나무도 그 무렵에 심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쨌거나 지금의 모습을 보아 수백 년은 족히 되었음 직한 나무입니다.

- 옆의 나무와 서로 겹쳐진 이팝나무


이팝나무 바로 곁에는 또 한 그루의 나무가 서 있습니다. 이 나무가 있어 이팝나무는 덜 외로울 것입니다.

이 나무는 비록 이팝나무는 아니지만, 이팝나무와 서로 다정히 서 있는 모습이 오누이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어쩌다 두 나무가 서로 겹쳐 보일 때면 마치 같은 나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는 금실 좋은 부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양산 신전리의 이팝나무
(왼쪽 나무)

이곳 마을에선 이 나무가 마을을 보호해 주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나무는 당산목(堂山木)입니다. 나무 한쪽에 제단이 만들어져 있으니, 마을 사람들이 치성드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나무의 안내문에도 매년 정월 대보름에 제사를 올리며 한 해의 평안을 빌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사실 이팝나무는 이밥과 같은 하얀 꽃들이 활짝 피었을 때가 가장 멋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늦가을 막바지에서는 나뭇잎을 모두 떨어뜨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으니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특히 날이 저무는 해 그름에는 더욱더 그런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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