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게 들어가 본 도봉서당 문화·유적

- 도봉서당


주 서악리 삼층석탑으로 가는 길가에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곳이 있습니다.

도봉서당(桃峯書堂)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서악리 삼층석탑의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지요. 이곳은 지금 평해황씨(平海黃氏) 불권헌공파(不倦軒公派)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조선 전기의 문신인 황정(黃玎)의 학덕과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도봉서당은 처음에는 중종 1년(1545년)에 추보재(追報齎)라는 이름으로 건립한 재사(齋舍) 건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란과 긴 세월을 거치면서 많은 손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후손들이 1915년에 이 자리에 새로이 서원 형태로 건물을 중건한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도봉서당 바로 뒤편에 황정의 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곳은 묘하재실(墓下齋室)로 세워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황정의 묘


황정의 묘는 도봉서당 바로 뒤편 산기슭에 있습니다. 헌안왕릉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무덤이 그의 무덤입니다.

평해황씨(平海黃氏) 불권헌공파(不倦軒公派)의 시조인 황정(黃玎, 1426~1497)은 자는 성옥(聲玉), 호는 불권헌(不倦軒)입니다. 그는 성종 5년(1474년) 49세에 사마시에 합격하였고, 이후 여러 벼슬을 지냈습니다. 벼슬을 지내면서 청렴하였고, 경학(經學)에도 밝았다고 합니다.
- 도봉서당


도봉서당은 평소에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그래서 들어가 자세히 보고 싶어도 담장 너머로 대충 훑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마침 연어재 보수공사로 문이 열려 있기에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건물은 숭앙문(崇仰門), 도봉서당(桃峯書堂), 추보재(追報齎), 연어재(鳶魚齋), 상허당(尙虛堂)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종의 서원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강당을 앞에 두고 재사(齋舍)를 뒤에 배치한 전강당 후재사형(前講堂 後齋舍型)을 하고 있는데, 이는 경상도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예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강당인 도봉서당의 모습으로, 앞쪽에 툇마루를 두었습니다.

- 상허당


사당인 상허당의 모습입니다.
중당협실(中堂夾室)로 구성되어 있어 강당 형식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추보재


추보재의 모습입니다. 앞쪽에 툇마루를 두었고, 가운데에는 대청마루를 두었습니다.

한편, 서재인 연어재는 남쪽과 동쪽 면을 모두 팔작지붕으로 처리하여 두 개의 정면을 갖게 한 점으로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보수공사 관계로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덧글

  • 산강바다휴먼 2011/01/02 15:36 # 삭제 답글

    새해에도 하시는 일마다 행운 따르고...온기와 축복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하늘사랑 2011/01/02 17:08 #

    고맙습니다. 산강바다휴먼님에게도 새해에 좋은 일만 일어나길 바랍니다.
  • 팬저 2011/01/02 23:23 # 답글

    새해 하시는 일 모두 건승하시기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하늘사랑 2011/01/03 07:36 #

    고맙습니다. 저의 새해 인사가 늦었군요.
    팬저님 또한 알찬 한 해가 되길 빕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