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외간리 동백나무 문화·유적

- 거제 외간리 동백나무


제시 거제면 외간리에 수령 300여 년으로 추정되는 동백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이곳 지명을 따라 거제 외간리 동백나무라고 부릅니다.

마을 북쪽에 있는 이 동백나무는
높이가 7m에 이르며, 동서로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부 나무'라고도 합니다. 조선시대에 전주 이씨 효녕대군 9대손 이두징(李斗徵, 1623~1660)이 입향 기념으로 심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니 수령이 300여 년으로 되었다는 것이 허튼소리는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오랜 세월을 함께 했기에 이곳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마을을 수호하는 나무로 여기고 있습니다.
- 거제 외간리 동백나무


매화를 두고 한사(寒士)라고 하듯이 동백나무 또한 한사(寒士)라고들 합니다. 이는 벌과 나비도 없는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우는 처연함이 가난한 선비의 모습과 닮았고, 시들지 않은 채 뚝뚝 떨어지는 동백꽃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선비의 절개를 보는 듯하여 붙여진 것이겠지요.

그리고 동백나무는 예로부터 대나무와 함께 혼례상에 올려져 부부가 평생 함께할 것을 약속하는 징표로도 사용되었습니다. 겨울에도 변하지 않은 푸름과 함께 꽃까지 피우는 그 모습을 닮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 거제 외간리 동백나무


동백나무가 벌도 나비도 없는 추운 겨울에 꽃을 피워도 열매가 열리는 것은 동박새가 있어서이고, 동백꽃이 유난히 붉은 것도 붉은색을 잘 알아보는 동박새 때문이라고 합니다.

동박새는 동백꽃에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꿀을 얻고 대신에 꽃가루받이해줍니다.
상부상조(相扶相助)란 것이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겠지요.
- 거제 외간리 동백나무


이 나무는 3월 말쯤 붉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며, 이때 통째로 떨어지는 꽃송이들이 처연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4월 초쯤 찾아가면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을 볼 수 있으리라 잔뜩 기대하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곳 동백나무는 이제 동백꽃이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은 올겨울 추위가 유난히 심하고 길었던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일에는 다 인연이 있다고 말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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