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 같은 꽃이 핀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 문화·유적

-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


난해 겨울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를 보았을 때 나무는 앙상하게 가지만 남아 있어 을씨년스러웠습니다. 그때 이팝나무가 가장 아름다울 때인, 흰 쌀밥과도 같은 꽃이 활짝 피었을 때에 다시 이곳을 찾으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그러고 시간이 흘러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한동안 잊었지만, 문득 지금쯤이면 신전리 이팝나무에 꽃이 피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


그래서
신전리 이팝나무를 다시 찾았습니다.

다행히 신전리 이팝나무는 그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나무에는
마치 하얀 밀가루를 뒤집어쓴 것처럼 온통 하얀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 양산 신
전리 이팝나무

지난겨울에 보았던 때의 을씨년스러운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똑같은 나무이지만 계절에 따라 그 모습이 이렇듯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 이팝나무 꽃


그리고 이미 수백 년이라는 나이를 먹었음에도 여전히 이처럼 꽃을 피운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이들 꽃은 나무의 높은 곳보다는 낮은 곳 가지에 더 풍성하게 피었습니다.
- 이팝나무 꽃


하얀 꽃으로 뒤덮인 이팝나무의 모습은 주위의 푸른 녹음만 아니었으면 한겨울 흰 눈이 나뭇가지에 소복이 쌓인 것으로 착각할 뻔했습니다.
-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


요 며칠 사이에 계절이 바뀐 것처럼 날씨가 변덕을 부립니다. 한낮 날씨는 봄을 이미 지나 여름에 접어든 것처럼 제법 무덥습니다. 황홀한 봄날은 이렇게 짧게 우리 곁을 머물다 지나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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