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 문화·유적

- 대흥사 북미륵암


남 대흥사를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 산이 두륜산(頭輪山)입니다.

대흥사 북미륵암은 두륜봉의 북쪽에 있는 가련봉으로 올라가는 정상 바로 밑에 있습니다. 북미륵암이란 이곳에
고려시대에 만든 거대한 마애여래좌상이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냥 북암(北庵)이라 하기도 합니다.
-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


북미륵암에는 2기의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용화전 바로 곁에 있는 것이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입니다.

이 석탑은 전체 높이 4.35m로,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양식에 따라 만든 고려시대의 석탑입니다.
이 석탑은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11세기)과 같은 시기인 고려시대 초반에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른 석탑 1기는 암자에서 약 50m 떨어진 산등성이에 있습니다. 대흥사 북미륵암 동삼층석탑이라 합니다.
- 기단부

북미륵암 삼층석탑에는
하층기단과 상층기단의 면석에 각각 모서리기둥과 하나의 가운데기둥을 새겼습니다. 그리고 하대갑석 윗면 가운데에 2단의 호각형 받침을 두었습니다.

반면에 상대갑석에선
특이하게도 동·서·남쪽에서는 1단의 각형 받침을 두었으나, 북쪽 면에는 2단의 각형 받침을 두었습니다. 따라서 1층 몸돌 북쪽 면(73㎝)의 판석 높이가 다른 면의 판석 높이(77㎝)보다 4㎝ 낮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처음부터 의도된 것인지, 아니면 탑의 부재를 치석하다 우연히 생긴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


탑신부는 1층을 제외하고는 지붕돌과 몸돌이 각 1석씩입니다. 1층 탑신은 4매의 판석으로 되어 있으며, 각 면석 귀퉁이에 모서리기둥을 새겼습니다. 2층에서 3층까지는 1석으로 되어 있으며, 높이와 폭을 서서히 줄여 알맞게 체감되었습니다.

지붕돌은 비교적 얇은 편으로, 아랫면의 층급받침은 1
·2층에선 4단이나 3층에서는 3단으로 줄었습니다. 낙수면의 경사는 완만하며, 가운데에 1단의 각형 받침을 두어 위층의 몸돌을 받치게 했습니다. 처마의 곡선은 끝에 가서 가볍게 들어 올렸습니다. 상륜부에는 노반형의 석재가 두 개 겹쳐 있고, 그 위에 앙화형 부재가 있습니다. 원래부터 있었던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이곳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의 대흥사 만일암터에도 고려시대 중기에 세운 것으로 보이는 오층석탑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탑은 대흥사 응진전 앞 삼층석탑과 더불어 신라 석탑의 영향이 한반도의 서남쪽 끝인 해남 땅까지 미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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