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사 철조 비로자나불 좌상 문화·유적

- 보림사 철조 비로자나불 좌상


흥 보림사 대적광전에는 통일신라시대 말기에 조성된 철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 철불은 높이가 2.74m로, 비록 대좌와 광배를 잃었지만 당당한 모습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국보 제117호로 지정된 보림사 철조 비로자나불 좌상(寶林寺鐵造毘盧舍那佛坐像)은 나발(螺髮) 등을 덧붙여서 그런지 몰라도 머리 부분이 몸집에 비하여 커 보입니다. 통견(通肩)으로 된 법의는 양어깨를 감싸고 내려와 가슴 앞에서 V자형으로 모이고, 다시 두 팔에 걸쳐 무릎으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옷 주름은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지만, 전성기의 불상에 비해선 그 탄력성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 철불은 전체적으로 당당한 자세와 팽창된 체구 등 건장한 불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권인(智拳印)을 한 상체가 약간 움츠러들어 위축된 듯한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9세기 후기의 불상 양식을 말하고 있습니다.
- 보림사 철조 비로자나불
좌상

이 철불의 왼쪽 어깨 부분에 명문이 새겨져 있어 더욱더 중요합니다.

이 명문은 8행으로 된 불상의 조상기(造像記)로, 858년(헌안왕 2년) 7월 17일에 당시 무주(武州)·장사(長沙, 지금의 長興)의 부관(副官)으로 있던 김수종(金遂宗)이 왕에게 주청하여 왕명으로 만든 것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수종은 경문왕 10년(870년)에 서원부 소윤으로 있으면서 보림사 쌍탑을 건립한 그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철불에 대한 또 다른 기록이 보조선사탑비(普照禪師塔碑)에도 있는데, 이곳에는 당(唐) 선제(宣帝) 14년(859년) 2월에 부수(副守) 김언경(金彦卿)이 사재를 들여 2,500근의 노사나불(盧舍那佛)을 주조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활동연대와 한 일의 내용으로 보아 김언경과 김수종이 서로 다른 사람이기보다는 같은 시람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두 기록을 종합해 보면, 이 불상은 858년에 시작하여 859년에 완성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불상은 조성 연대가 확실한 통일신라시대 말기의 대표적인 철불좌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보림사 철조 비로자나불
좌상

철불에 새겨진 명문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當成弗時釋迦如來入滅
後一千八百八年耳此時
情王卽位第三年也
大中十二年戊寅七月十
七日武州長沙副官金邃
宗聞奏 情 王▨八月
廿二日勅下令▨躬作不
覺勞困也

불상을 조성한 때는 석가여래 입멸 후 1808년이다. 이때는 정왕(情王) 즉위 3년이다. 대중(大中) 12년(헌안왕 2년, 858년) 무인(戊寅) 7월 17일 무주 장사현 부관 김수종이 주청하여 정왕은 8월 22일 칙령을 내렸는데 ▨ 몸소 지으시고도 피곤함을 알지 못하였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