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박함 그 자체로 좋은 당포마을 돌장승 문화·유적

- 당포마을 돌장승


영 미륵도 서쪽 해안에 삼덕항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이곳과 욕지도를 오가는 여객선 터미널이 있습니다. 이 여객선 터미널 맞은편 길가에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돌장승 1쌍이 서 있습니다. 당포마을 돌장승이라고 하는 장승입니다.

돌장승 말고도 산양에서 이곳으로 들어오는 고갯마루 길에 원항마을 돌장승 1쌍이 더 있습니다. 그러니 이 부근에만 돌장승 2쌍이 있습니다. 이들 돌장승은 하나같이 그 크기가 올망졸망하고, 생김새는 앙증맞습니다.
- 당포마을 돌장승


지난 여름날 당포마을 돌장승을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즐거움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그 생김새에서 느껴지던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은 뭐라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 당포마을 돌장승


다시 찾은 당포마을 돌장승은 그때와 변함이 없습니다. 머리에 건을 쓴 것처럼 각이 진 모자를 쓴 장승이 할배 장승이고, 그 옆에 다소곳이 서 있는 장승이 할매 장승입니다.

할배 정승은 눈이 부리부리하고, 턱밑에는 세 갈래 수염이 나 있습니다. 할매 정승은 할배 정승보다 얼굴이 더 갸름해 한결 예뻐 보입니다. 하지만 언제 몸통이 부서졌는지 몸통이 시멘트로 되어 있습니다.

- 당포마을 돌장승


이 돌장승은 보고 있으며, 나도 모르게 마음이 즐거워져 입가에 웃음이 저절로 나옵니다. 차가운 돌덩이를 대충 쓱쓱 다듬어 만들었는데도 말입니다. 이것은 이곳 마을 사람들의 심성이 그만큼 착하고 순박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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