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선방골에서 만난 불상들... 문화·유적

- 배리 삼존불


주 남산 여러 골짜기 가운데 포석정과 삼릉 사이에 선방골이 있습니다. 이 골짜기 이름은 선방사(禪房寺)라는 절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선방사는 없어졌고, 그 터로 추정되는 곳에 삼불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삼불사 옆에 배리 삼존불이 있습니다. 삼불사(三佛寺)란 절 이름도 이 삼존불 때문에 붙여진 것이겠지요.

삼존불 가운데 특히 본존볼은 천진난만한 표정과 아름다운 미소로 유명하였습니다. 그러나 보호각이 들어선 이후로는 그런 모습을 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배리 삼존불에 대해서는 앞서 글 쓴 적이 있어 여기에서는 그냥 넘어갑니다.
- 석조 관음보살입상


배리 삼존불을 지나 조릿대 숲을 지나 약 100m쯤 올라가면 등산로 오른쪽으로 작은 샛길이 나 있습니다. 이 길을 접어들면 석불 하나가 누운 채 있습니다.

이 석불은 일제강점기 때에 조사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비록 목이 부러져 있었지만 머리가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머리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 행방이 묘연합니다. 어느 때 누군가가 몰래 들고 간 모양입니다.
- 석조 관음보살입상


이 석불은 오랫동안 이렇게 방치된 탓인지 전체적으로 마모가 심합니다. 하지만 옷 주름 표현 등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른손은 가슴에 올리고, 왼손은 내리고 있지만, 정확한 수인은 알 수 없습니다. 광배는 몸체와 한 돌이며, 발 아랫부분에는 네모난 촉이 있습니다. 아마 불대좌에 꽂았던 부분으로 보입니다.
관음보살상으로 추정되며, 9세기 후반경에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 선방골 마애여래입상


선방골 거의 정상 부근에 다다르면 길쭉하게 생긴 바위 하나가 서 있습니다. 이 바위 한쪽 면에 선각으로 된 여래입상이 있습니다.

이곳은 선방골에서 금오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로, 사람들의 왕래가 비교적 잦은 곳입니다. 그럼에도 이 마애불은 1997년 6월에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발견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마애불이 전체적으로 마멸이 심하여 햇빛이 비치지 않으면 잘 알아볼 수 없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 선방골 마애여래입상


어디~ 마애불의 형태가 대충이라도 보이나요? 잘 보이질 않는다고요? 그래도 열심히 보다 보면 대강 그 형태는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마애불은 연화대좌 위에 서 있으며, 왼손은 배에, 오른손은 가슴 위에 얹은 것으로 보입니다. 광배는 원형의 두광과 함께 몸에도 신광을 표현한 듯합니다. 법의는 통견의(通肩衣)이며, 허벅지에는 반원형의 옷 주름이 일부 보입니다. 만든 시기는 9세기 후반이나 10세기 초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바위의 생김새가 남근석과 비슷하지 않나요? 그래서 이 바위 자체를 하나의 신앙물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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