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세간리 현고수 문화·유적

- 의령 세간리 현고수


전에는 마을 입구에 아름드리나무가 마을을 수호하듯 지키고 선 곳이 많았습니다.

이런 나무를 정자나무라고 하는데, 느티나무가 많았습니다.
느티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대만, 중국 동부 등지에서 잘 자랍니다. 5월에 꽃이 피고, 10월에 작고 동글납작한 열매가 맺습니다.

충절의 고장 의령 세간(世干里) 마을 앞에도 정자나무가 있습니다. '현고수'(懸鼓樹)라고 하는 특별한 이름이 붙은 느티나무입니다.
- 세간리 현고수


보통 느티나무는 곧게 자라 좌우로 균형 있게 가지를 뻗는데, 이 느티나무는 특이하게도 2m쯤 곧게 크다가 한쪽으로 허리를 홱 구부린 모습으로 자랐습니다. 마치 북을 걸기 좋게 누군가 나무를 휘어놓은 것 같습니다.

나무의
높이는 20m, 가슴높이의 둘레는 8.4m이며, 가지가 동서로 16m, 남북으로 15m 정도로 뻗었습니다. 나이는 520여 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 세간리 현고수


'현고수'(懸鼓樹)란 '북을 매단 나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이 느티나무에 왜 '현고수'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습니다.

선조 25년(1592년) 4월 13일 왜군이 부산포에 침입하자 당시 41세 선비였던 곽재우가 4월 22일 이 느티나무에 큰 북을 매달아 놓고 치면서 전국 최초로 의병을 모아 훈련하였다고 전해옵니다.

따라서 이곳은 임진왜란 때 의병이 처음 일어났던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해마다 열리는 의병제전 행사를 위한 성화도 이곳에서 채화되고 있습니다.
- 세간리 현고수


마을 앞을 흐르는 유곡천을 지나는 세간교를 건너면 바로 세간리 마을이 나타납니다.

세간리 현고수는 마을 바로 입구에 있습니다. 나무 주위의 공터 한쪽에는 요즘 새로 누대를 만들어 북을 놓아두었고, 벤치도 놓여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둥둥 울렸던 북소리가 지금도 들릴 듯한 이곳은 마을 사람들의 쉼터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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