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두고도 못 찾은 방내리 마애불 etc.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건천 일대


제 날씨는 봄을 지나 초여름에 접어든 듯합니다. 주위는 녹음으로 무성하고, 한낮에는 반소매 옷을 입어야 할 만큼 덥습니다. 산을 오르기에 좋은 때도 지나가는 듯합니다.

단석산에 있는 방내리 마애불을 어디선가 사진으로 한 번 보고는 찾아보지 하면서도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그곳까지 갔다 오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연휴를 맞아 짬을 내어 한 번 찾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출발하면서 그곳까지 가는 길과 위치를 대충 알아놓았으니, 그곳에 가면 어떻게든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 천주암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산길

천주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천주암 아래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를 따라 산을 올랐습니다.

서서히 오르막길로 변하는 산길은 주위가 숲으로 울창해서 낮인데도 볕이 들지 않아 제법 어두침침했습니다. 그늘이 짙게 드리운 산길은 이런 날씨에는 무척 고마운 일입니다.

- 한동안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


산을 오르는 동안 한동안 가파른 산길이 계속되었습니다. 오가는 사람 하나 없는 산길에서 들리는 소리라고는 간간이 들려오는 새소리뿐이었습니다.
-기둥바위 너머로 보이는 건천 일대


약 40여 분을 올라왔나요?

앞이 트여 내려다보이는 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바위라고 하는 곳입니다. 단석산에는 이곳 말고도 전망바위라고 이름이 붙은 바위가 몇 더 있습니다. 이 바위 앞쪽에 기둥 모양으로 솟은 바위가 서 있는데, 기둥바위라고 합니다.둥바위 너머로 건천읍내가 내려다보입니다.
- 단석산 정상 쪽과 방내지 마애불 쪽으로 갈라지는 갈림길


전망바위에서 20여 분을 더 오르니 능선에 도달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단석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방내지 마애불 쪽으로 빠지는 길이 갈라집니다. 그곳에 안내표지판도 서 있습니다. 방내지 1.8km, 단석산 정상 1.7km라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1.8km를 걸어왔습니다.

사진에서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이 방내지 마애불 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송선저수지와 홈골저수지


안내표지판이 있는 갈림길에서 20여 분을 더 걸었습니다. 그런데도 방내지 마애불은 보이질 않았고, 송선저수지와 홈골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방내지 마애불을 이미 지나쳤습니다.

어디에서 놓쳤던 것일까요?


그런데 지나왔던 길을 곰곰이 따져 보며 이곳저곳을 되짚어 찾아보기에는 시간이 늦었습니다. 예정보다 늦게 산에 오르는 바람에 다시 하산할 것을 고려하니 마음이 급했습니다. 이런 일이 어디 이번뿐었던가요? 아쉽기는 하지만 방내리 마애불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서둘러 왔던 길을 되돌아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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