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모습을 되찾은 범어사 삼층석탑 문화·유적

- 범어사 삼층석탑의
현재 모습

랜만에 범어사를 찾았습니다. 범어사 경내를 들어서자 범어사 삼층석탑이 어떻게 변했는지 자못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일제강점기 때 변형되었던 범어사 삼층석탑이 제 모습을 되찾았다는 소식을 이미 전해 들었던 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과연 어떻게 변했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 이전 모습(2010년 2월 13일)

먼저 이전의 모습입니다. 지금의 모습과 무엇이 다른지 아시겠습니까? 탑의 기단부를 한 번 보시죠. 기단부가 3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맨 아래쪽에 있는 기단부는 원래는 없던 것인데, 일제강점기 때 설치된 것입니다.

어떠세요? 지금의 모습과 이전의 모습이? 옥상옥(屋上屋)이란 말이 있지요. 불필요하게 이중으로 있는 것을 말합니다. 맨 아래쪽 기단이 딱 그런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 기단부


이제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온 기단부의 모습을 한 번 보시죠. 탑신부와의 비례도 맞고, 한결 간결해진 모습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 탑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기단부 면석에 안상무늬가 새겨져 있다는 점입니다.
면마다 하층기단부 면석에는 3개의 작은 안상무늬가, 상층기단부에는 1개의 큰 안상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 탑신부

탑신부는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양식을 보여줍니다.

몸돌에는 기단부와는 달리 모서리기둥 외엔 다른 장식이 없습니다. 군더더기가 없는 간결함 속에서 느껴지는 세련됨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통일신라시대 석탑에서 느낄 수 있는 멋입니다.

- 범어사 삼층석탑


범어사 삼층석탑을 다시 쳐다봅니다. 원래 모습을 되찾은 것이 보기 좋습니다. 왜 진작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뭔가를 자꾸 덧붙여야만 좋아 보인다는 생각에 간결함 속에 담긴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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