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해안길, 가덕도 갈맷길 etc.

- 가덕도 갈맷길

시 멈칫했던 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립니다. 그래도 앞서 모진 추위를 겪은 덕분에 이번엔 조금은 견딜 만합니다. 추운 날씨에도 휴일 하루 집에 그냥 죽치고 있기엔 마음이 자꾸 들썩거려 어디로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가덕도로 향해 나섰습니다.

가덕도에는 아름다운 둘레길인 갈맷길이 있습니다.

가덕도 동쪽 해안을 따라 나 있는 이 길은 동선새바지에서 대항새바지까지 약 6km 남짓 되는 길입니다. 길은 한쪽으로 푸른 바다를 끼고 산허리를 감아 돌며 나 있는데,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비교적 평탄한 길입니다.

- 어음포 바닷가


대항새바지에 있는 왕바지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그쪽에서 갈맷길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대항새바지에서 동선새바지 쪽으로, 즉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해 걸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있는 희망정을 지나 대략 40~50분 남짓 걸었을까? 어음포에 닿았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에 몇몇 가구가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무너진 집터만 있을 뿐 아무도 살지 않습니다. 어음포를 지나 언덕바지 바위에 걸터앉아 지나쳐 온 어음포 해안 쪽을 바라봅니다.
- 갈맷길 바닷가


발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쪽빛 바다는 겨울 바다의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 새삼 느끼게 합니다.
- 가덕도 갈맷길


다시 길을 재촉하여 느릿느릿 걸어갑니다. 그동안 등산을 하지 않았더니 벌써 다리에 힘이 빠져갑니다.
- 갈맷길 표지판


갈맷길은 외길인데다가 곳곳에 표지판이 걸려 있습니다. 아무리 길치라도 이곳에선 길을 잃어 헤맬 일은 없습니다.
- 누릉능 부근 쉼터


누릉능 부근에 있는 쉼터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숨을 고르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여럿 있고,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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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릉능 부근 쉼터에서 바라본 응봉산

누릉능 부근 쉼터에서 바라본 응봉산의 모습입니다. 정상에 솟은 암봉이 눈길을 끕니다.
- 누릉능 부근 쉼터 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대포 쪽 바다 풍경


이곳 쉼터 전망대에 섰습니다. 쪽빛 바다에는 그물이 길게 처져 있고, 그 너머 멀리 명지와 다대포가 바라보입니다.

여기에서 얼마 더 가면 동선새바지에 닿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차를 대항새바지 쪽에 대고 와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살아온 삶이 그렇듯 잠깐의 나들이도 늘 이렇게 아쉬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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