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대복리 석불 문화·유적

- 울주군 대복리 석불

복리 석불을 만나기 위해 모처럼 길을 나섰습니다. 이 석불은 다음 카페에서 이무기님의 글을 읽고 알게 되었는데, 기회가 닿은 대로 한 번 찾아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대복리는 울주군 웅촌면에 있으며, 석불은 대복리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절골저수지를 지나 200m 남짓 올라간 산 속에 있습니다.

대복리는
지금 아파트 단지 하나를 빼고 나면 그저 평범한 농촌마을입니다. 대복리라는 지명은 1914년 대양마을과 오복마을이 합쳐지면서 붙여진 것입니다. 이 무렵 웅촌면 소재지가 대복리에 있었을 만큼 큰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대양(大洋, 大陽)이란 이름은 이곳에 신라 때부터 대양사(大洋寺) 혹은 태양사(太陽寺) 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대양사터는 복골과 절골 사이의, 지금은 논으로 변한 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1970년대 초 이곳에서 금동불상이 나왔다고 전하며,
탑재를 복골저수지 위로 길을 낼 때 매립토와 함께 묻었으며, 주초석은 그대로 두고 경지 정리할 때 흙을 덮었다고 합니다.
- 대복리 석불

대복리 석불은 옛 대양사에 있었던 것으로 전합니다.

머리와 오른팔, 그리고 왼쪽 어깨 등이 떨어져 나간 것을 1980년도쯤 대복리 태안사의 한 보살이 당시 100만 원을 들여 서울에 있는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떨어져 나간 부위를 수리하여 태안사 경내에 두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 주민들이 원하여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합니다.

- 대복리 석불

이 불상은 고려시대 불상양식을 띠고 있습니다.

원래는 지장보살이라고 하는데, 수리하면서 석가여래로 해석하여 머리를 만들어 붙였습니다. 그리고 새로 만든 오른손도 부자연스럽고, 목에 삼도도 없습니다.
그래서 왠지 자꾸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 대복리 석불

이 불상은 여러 곳이 깨어져 수리한 탓에 원래 모습을 알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영험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아래 절골못을 막을 때 둑이 터져 이 불상에 빌고 나서야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지금도 이곳 사람들은 변함없이 이 불상에 치성을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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