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제일의 누각, 악양루 문화·유적

- 함안 악양루

안 법수면 쪽에서 대산면 쪽으로 가다 보면 함안천을 건너는 다리인 악양교가 있습니다. 이 다리를 지나 조금만 가면 길가에 '악양루가든'이란 음식점이 있습니다. 이 음식점 바로 뒤 절벽 위에 함안 제일의 누각인 악양루(岳陽樓)가 있습니다.

악양루가 있는 이곳은
함안천과 남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함안 가야와 의령에서 대산과 남지로 넘어가는 길목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예전엔 이곳 강가에 나루터와 주막집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주막집 주인이 뱃사공 역할도 같이했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이곳에서 대산으로 가려면 고개를 하나 넘어야 합니다. 그러니 그 당시 고개를 넘을 사람이나 넘어온 사람들이 이곳 주막집에 들러 막걸리로 거나하게 목을 축였음 직합니다. 그 주막터가 바로 지금 '악양루가든'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 악양루로 가는 길

악양루로 가려면 '악양루가든' 뒤로 나 있는 강변 벼랑길을 따라 5분쯤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악양루는 절벽이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을 정도 높이의 바위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있습니다.
- 악양루

악양루는 조선 철종 8년(1857년)에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건물은 한국전쟁 후 복원한 것을 1963년에 고쳐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팔작지붕을 올렸습니다.

- 악양루 현판

예전에는 악양루에 '의두헌(倚斗軒)'이란 현판이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악양루(岳陽樓)'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지금의 현판은 청남(菁南) 오재봉(吳齋峯, 1908~1991)이 쓴 것입니다. 오재봉은 진주 의곡사 주지로 있다가 말년에는 부산에서 활동한 서예가로, 그가 쓴 현판 글씨는 유순하고 담담해서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악양루중수기


건물 내에는 악양루중수기 등 여러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그러나 한문 실력이 짧아 그 내용을 알 수 없으니 안타까웠습니다. 이것이 어디 여기뿐이겠습니까? 다른 곳에도 한문으로 쓴 현판을 볼 때마다 종종 느꼈던 일입니다.
- 악양루에서 바라본 풍경

악양루가 서 있는 자리는 남강과 함안천이 만나는 곳입니다. 이곳에 서서 앞을 바라보면, 너른 들판과 굽어져 흐르는 남강이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그 경치가 시원스러우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이곳이 함안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난 곳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런 뛰어난 경관 외에도
이곳은 '처녀뱃사공'이란 애달픈 노래가 탄생한 곳입니다. 그래서 부근 길가에 노래비가 있습니다. 그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9월 이곳을 지나던 유랑극단 단장인 윤부길(가수 윤향기의 아버지)이 이곳 나루터에서 나룻배를 젓고 있는 두 처녀의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전쟁 중 군에 갔다가 소식이 끊긴 오빠를 대신하여 당시 23세였던 박말순과 18세였던 박정숙 두 처녀가 교대로 노를 젓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런 사연을 듣고 노랫말을 짓게 되었고, 여기에 한복남이 곡을 붙여 '처녀뱃사공'이란 노래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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