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흐린 날의 수도 etc.

- 수도 어촌계 건물 앞

름 장마철입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이러니 멀리 나들이할 형편은 못 되고, 그래서 진해 수도로 향했습니다.

수도는 지금 섬 아닌 섬입니다. 육지와 이어져 있어 언제든 차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부산-진해 신항만과 인접해 있는 이곳 앞바다는 대규모 간척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머지않아 육지가 될 섬입니다.
- 수도 앞바다에 정박 중인 작은 배들

이곳 바닷가에는 어촌계 건물도 있고, 앞바다 방파제 안에는 작은 배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활기찬 어촌의 모습은 아닙니다. 이미 앞바다가 육지로 변해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어촌으로서의 모습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수도 앞바다의 방파제


방파제 곁에는 폐선 1척이 떠 있습니다. 선체에는 붉은 녹이 군데군데 피어 있습니다. 작년 초봄에 이곳에 왔을 때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있었던 걸까요? 이 폐선에서 지금 이 섬의 모습이 연상되는 것은 왜일까요?
- 폐교된 수도분교

이 섬에 있는 유일한 학교였던 수도분교도 작년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학교 정문은 굳게 닫혔고, 한때 아이들로 시끌벅적했을 운동장은 적막하기만 합니다. 아이들이 찾지 않아 버려진 운동기구들은 천천히 녹슬고 있습니다.
- 마을의 공동우물

마을 가운데에 제법 큰 공동우물이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섬치곤 이곳 물 사정은 비교적 넉넉한 모양입니다. 섬 이름을 수도(水島), 즉 물섬이라 한 것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 수도 남쪽 바다


섬의 남쪽 바닷가에 섰습니다. 바닷가는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습니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고, 빗줄기가 간간이 얼굴을 때립니다. 오늘따라 바닷물도 뿌옇습니다. 우울함이 스멀스멀 밀려옵니다.

덧글

  • 팬저 2013/07/11 08:31 # 답글

    멀리까지 오셨네요. ^^ 수도는 이제 섬이 아니지만 그곳에 예전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살았고 선사시대부터 살아서 그곳에서 폐총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 하늘사랑 2013/07/11 16:44 #

    그런가요? 이 섬은 지금까지 변한 것보다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많이 변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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