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평왕릉은 가을비에 젖고... 문화·유적

- 진평왕릉

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부슬부슬 실비가 내리더니 어느새 빗방울이 제법 굵어졌습니다. 덩달아 바람까지 붑니다. 진평왕릉도 빗물에 젖었습니다. 빗물을 머금은 잔디는 구슬처럼 반들거립니다.
- 봉분 정상에 핀 들꽃

봉분 위 들꽃은 하얀 꽃을 피웠습니다. 빗물에 젖은 그 모습은 맑고 아름답습니다.
- 진평왕릉에서 바라본 보문들

진평왕릉 너머 펼쳐진 보분들을 바라봅니다. 들판은 온통 황금색입니다. 때는 가을입니다.
- 진평왕릉

진평왕릉은 수수합니다. 봉분도 그다지 크지 않고, 별다른 장식도 없습니다. 십이지상이 멋들어지게 새겨진 호석도, 돌난간도, 사방을 지키는 돌사자도, 그리고 나란히 선 문인석과 무인석도 없습니다. 그저 덩그러니 봉분만 있습니다.

진평왕은 진흥왕의 맏손자이자 진지왕의 조카입니다. 그리고 신라 왕들 가운데 박혁거세 다음으로 오랫동안 왕위에 있었습니다. 자그마치 54년간이나 왕위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무덤은 이처럼 소박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느 신라왕릉보다도 아늑하고 편안합니다.
- 보문들 너머의 황복사터 삼층석탑

이곳에서 낭산 쪽을 바라봅니다. 멀리 황복사터 삼층석탑이 아스라이 바라보입니다.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립니다. 비바람이 불 때마다 보문들은 황금색 물결로 일렁입니다.

덧글

  • umma55 2013/10/03 11:26 # 답글

    저도 얼마전에 다녀왔는데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아름답기 그지 없더군요. 아무 것도 없어서 더 우아했다고나 할까요. 신라인들의 미적 감각은 정말이지....
  • 하늘사랑 2013/10/04 08:36 #

    그래요. 이곳은 천천히 거닐면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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