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상사암과 그리고 작은 석불입상 문화·유적

- 경주 남산 상사암

가운데 어쩌지 못하는 병으로 상사병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사병에 얽힌 이야기들도 많고, 그것과 관련된 곳도 많습니다. 경주 남산에도 그런 곳이 있습니다. 상선암 위쪽의 상사암(想思巖)과 국사골 상사바위가 그런 곳입니다.

<동경잡기>에 "상사암은 금오산에 있다. 그 크기가 1백여 아름이고 가파르게 솟아 있어 기어오르기가 어렵다. 상사병에 걸린 이가 이 바위에 빌면 영험이 있다. 산아당(産兒堂)은 돌을 깎은 것이 마치 아이를 낳은 모습과 같다. 전설에 신라 때 후사를 구하고 복을 빌던 곳으로, 가위질한 흔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상사암남산 금오봉 정상에서 상선암 쪽으로 내려오는 도중에 있습니다. 상사병에 걸린 사람이 빌면 낫는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바위 서쪽 면에 산아당이 있고, 동쪽 면에 감실이 있습니다. 이 감실 옆에 작은 석불입상 하나가 기대어 서 있습니다.
- 석불입상


이 석불입상은 경주 남산에서 가장 작은 불상입니다.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왼손은 여원인을 하였습니다. 법의는 통견으로, 옷 주름이 'U'자형으로 흘러내렸습니다. 아래쪽에 돌출부가 있는 것으로 보아 불대좌에 꽂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성 시기는 통일신라시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돌부처님은 머리도 없고, 몸체도 심하게 닳았습니다. 얼핏 보면 그냥 평범한 돌덩이로 보일 수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언젠가는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이 돌부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몸을 나투시기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럴진대 우리 중생이야 뭘 더 말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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