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비진도(2), 외항마을에서 설풍치 입구까지 etc.

- 철 지난 비진도 해수욕장


자로 비진도(比珍島)는 '보배에 비할 만한 섬'이란 뜻입니다. 섬의 풍광은 그런 이름에 손색이 없습니다.

비진도는 북쪽의 내도(內島)와 남쪽의 외도(外島)로 되어 있습니다. 두 섬은 모래톱으로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섬의 모습이 성숙한 여인의 팽팽한 젖가슴을 닮았다고 합니다.

외항마을에서 바로 마주 보이는 산봉우리가 선유봉입니다. 선유봉이 있는 섬이 외도입니다. 이곳 모래톱은 한쪽은 몽돌 해변이고, 다른 한쪽은 모래 해변입니다. 모래톱을 지나 왼쪽으로 나 있는 곧바른 길을 따라 선유봉으로 오릅니다.
- 외항마을 해변


비진도 산호길 게이트를 통과해 조금 걷다가 잠시 바다 쪽을 바라봅니다. 푸르디푸른 하늘과 바다는 한빛이 되었습니다.

앞바다에 떠 있는 춘복도(春福島)가 마치 먹이를 노리는 짐승처럼 잔뜩 웅크리고 있습니다.
이 섬은 마을 앞바다에 있어 포구에 이르는 큰 파도를 막아 줄 뿐 아니라 해산물 또한 풍부하여 충복도(充福島)라고도 합니다.
- 망부석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선유봉으로 향하는 초반 길은 완만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오르막이 급해집니다. 그렇게 10분 남짓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왼쪽으로 조금 가면 망부석 전망대가 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이곳 전망대에서 갖고 온 김밥을 먹습니다. 그런 후에 주위를 둘러봅니다. 가까이에 용초도가, 그 너머에 거제도가 바라보입니다.

- 미인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비진도


망부석 전망대를 떠나 다시 산 정상으로 향해 오릅니다. 줄곧 급한 오르막길이 계속됩니다. 그렇게 얼마를 올랐을까요? 미인 전망대가 있는 곳에 닿습니다.

미인 전망대는 비진도에서 가장 빼어난 조망을 보여줍니다. 내도와 외도를 이어주는
모래톱과 그리고 쪽빛 바다, 그 모든 것이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보고 누구는 브래지어와 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 선유봉 정상의 전망대


미인 전망대에서 290m봉까지 숨을 헐떡이며 올라갑니다. 290m봉을 지나서는 그동안 올라갔던 길을 한참 내려가야 합니다. 그런 후에 다시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산 정상에서는 남쪽으로만 제대로 조망할 수 있습니다. 미인 전망대에서의 조망과는 비할 바가 못 되지만, 넓게 펼쳐진 남쪽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 선유봉 정상에서 노루여 전망대로 내려가는 산길


산 정상에서 노루여 전망대로 내려섭니다. 길은 올라올 때와는 달리 비교적 평탄합니다. 그렇게 15분여 남짓 내려가면 갑자기 길이 가팔라지며 푸른 바다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 노루여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바다와 맞닿은 그곳에 노루여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본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아찔해집니다.
- 노루여 전망대에서 바라본 설풍치


노루여 전망대에서 바라본 설풍치의 모습입니다. 그곳을 향해 천천히 걸어 내려갑니다.
- 설풍치 입구


얼마 걷지 않아 설풍치 입구에 닿습니다.
그러나 설풍치 끝쪽으로는 나아갈 수 없습니다. 추락의 위험이 있어 출입금지를 하였습니다.

설풍치
(雪風峙)는 '설핑이치'라고도 합니다. 겨울철이면 차가운 눈바람이 가장 심하게 닿는 해안 모퉁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전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머물다 오른쪽으로 꺾여 나 있는 산길을 따라갑니다. 이제 발걸음은 수포마을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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