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인각사 삼층석탑

- 군위 인각사 삼층석탑


위 인각사(麟角寺)는 화산(華山) 북쪽 자락의 위천(渭川) 가에 있습니다.

이 절은 신라 선덕여왕 11년(642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화산의 화려하고 기품 있는 모습이 마치 상상의 동물인 기린을 닮았으며, 절이 들어선 자리가 기린의 뿔에 해당하는 곳이라 하여 인각사라 했다고 합니다.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이 이곳에서 입적하여 스님의 부도가 이곳에 있습니다.
- 인각사 삼층석탑


이곳 극락전 앞에 석탑이 있습니다.

예전에 이 탑은 기단부가 땅속에 묻힌 채 탑신부와 상륜부만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동안 이곳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랬는데 최근에 제대로 모습을 갖춰 다시 세워졌습니다.

탑은 2층 기단에 3층 탑신부로 되어 있습니다. 보기 드물게 상륜부가 남아 있습니다.

- 기단부


기단부는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단 면석에는 면마다 1개의 가운데기둥과 모서리기둥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대갑석 윗면에는 2단 호각형 받침이 있고, 상대갑석 윗면에는 2단 각형 받침이 있습니다. 그리고 갑석 윗면에는 얕은 물매가 있습니다.

그런데 상층기단의 한 면석이 조금 특이합니다. 이곳 면석 위쪽 부분이 상대갑석 아래쪽에 끼워졌다가 빠져 밖으로 드러난 듯한 모습입니다. 모서리기둥과 가운데기둥의 상단부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양 모서리기둥 아래쪽에는 하대갑석과 고정하기 위한 장치인지 모르겠으나 쐐기 모양의 홈이 나 있습니다.
- 탑신부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의 돌로 되어 있습니다. 몸돌에는 면석에 모서리기둥이 새겨져 있습니다. 지붕돌의 낙수면은 완만하며, 전각에서의 반전으로 경쾌한 느낌이 듭니다. 층급받침은 4단입니다.

상륜부에는 노반, 복발, 앙화 등이 차례로 놓여 있고, 맨 꼭대기에는 꽃봉오리 모양의 장식물이 놓여 있습니다.

- 석등


극락전과 탑 사이에는 지대석, 하대석, 간주석, 상대석만이 남은 석등이 있습니다. 이곳 하대석과 상대석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석등은 석탑과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짐작됩니다.
- 인각사 삼층석탑


그동안 인각사에 들를 때마다 뭔가 빠진 듯한 허전함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변변한 문도 하나 없는 이곳에서 마당에 있어야 할 탑마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허전함에 일부러 그쪽으로 눈길을 주지 않고 일연 스님의 부도만을 보고는 떠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제자리에 있어야 할 탑이 이곳에 있으니, 더는 허전한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꾸 마음이 가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발길이 이곳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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