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릉 광덕동 석조보살입상 문화·유적

- 금릉 광덕동 석조보살입상


천 감문면에서 구미 무을면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에 광덕저수지라는 마을 저수지가 있습니다. 이 저수지 뚝 밑에 석조 보살상이 있습니다. 금릉 광덕동 석조보살입상(金陵廣德石造菩薩立像)입니다. 이 이름 앞에 웬 금릉(金陵)인가 의아하겠지만, 금릉은 김천의 옛 이름입니다.

이 보살상은 1959년 광덕저수지 준설 작업 중에 발견되어 지금의 장소에 모셔졌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 이 인근에 문수사란 절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어, 그 절에서 모셨던 불상으로 추측되기도 합니다.

- 얼굴 부분


보살상은 광배와 불상이 한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광배의 원형 두광은 뚜렷하나, 신광은 보일 듯 말 듯합니다. 머리에는 영락으로 장식된 삼산형(三山形) 보관을 썼습니다. 높고 화려한 보관입니다.

얼굴은 둥글고 풍만합니다. 귀는 어깨에 닿을 정도로 길고, 코와 입은 낮고 작습니다. 눈꼬리가 올라간 반쯤 열린 눈과 길게 늘어진 귀에서는 위엄이 느껴지지만, 얕은 미소를 짓고 있는 듯하여
자비스러운 느낌도 없진 않습니다.
- 상반신


목에 새겨진 삼도는 뚜렷합니다. 오른손은 들어 올려 연꽃 가지를 들었고, 왼손은 가슴 앞에서 수평으로 들어 손끝이 아래를 향했습니다. 연꽃 가지 끝에 매달린 꽃봉오리는 이제 막 피어날 듯 탐스럽습니다. 법의는 양어깨로부터 내려와 양손을 제외한 전신을 덮었습니다.
- 하반신


머리에 쓴 보관처럼 발도 화려하게 꾸몄습니다. 양발에 꽃신을 신었습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화려하게 꾸민 셈입니다. 앙증맞은 꽃신을 보며 나도 모르게 빙긋이 웃음 짓습니다.
- 광덕동 석조보살입상


이곳에 닿았을 때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환한 햇살에 비친 보살상의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니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볼 수 있는 것만 해도 다행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네요. 세상사란 생각하기에 달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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