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율천리 돌장승

- 곡성 율천리 돌장승


성 가곡리의 서남쪽에 율천리가 있습니다.

율천(栗川)의 원래 이름은 '샛터'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여름날 줄기찬 장대비에 밤나무에서 밤들이 떨어져 시내를 가득 채우며 흘러내려가 밤내울, 밤내라고 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옛날 이 마을에 부자가 많아서 '밥알이 내(川)를 넘쳐 흘렀다'하여 '밥내울'이라고 했다고도 합니다.

이곳 마을 입구 길가에 남녀 한 쌍의 돌장승이 서 있습니다. 왼쪽은 여자 장승, 오른쪽은 남자 장승입니다.
이 돌장승을 '수구(水口)막이'라고도 합니다. 마을 생김새가 수구(水口) 형상이라, 이 좁은 목으로 침입하는 악귀나 역신을 쫓아 보내기 위해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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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돌장승

여자 돌장승의 모습입니다.

왕방울 같은 눈에 양 눈꼬리가 위로 치켜 올라가 조금 무섭습니다. 크기는 몸통 없이 얼굴 높이만 1m 정도라고 하는데, 지금 절반 정도가 땅속에 묻혔습니다. 그래서 눈과 코 일부만 드러나 있습니다.

- 여자 돌장승 (사진 출처: 답사여행의 길잡이)


돌베개에서 펴낸 <답사여행의 길잡이>에 실린 여자 돌장승 사진입니다. 돌장승의 모습을 좀 더 잘 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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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돌장승

여자 돌장승과 마주 보고 있는 남자 돌장승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돌장승은 20여 년 전에 새로 만든 것입니다.
- 도난당한 남자 돌장승
(사진 출처: 답사여행의 길잡이)

원래 있었던 남자 돌장승의 모습입니다.

1988년 11월 이 마을에 한 골동품상이 다녀간 뒤로 이 돌장승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명막산에서 자연석을 가져다 지금의 남자 돌장승을 대신 만들어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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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돌장승

역광으로 남자 돌장승의 모습을 잘 알아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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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돌장승 (사진 출처: 답사여행의 길잡이)

돌베개에서 펴낸 <답사여행의 길잡이>에 실린 남자 돌장승 사진입니다. 거칠게 얼굴만 새긴 이 돌장승은 사나운 표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솜씨는 도난당한 돌장승에 미치지 못합니다.

마을에선 매년 2월 1일에 이 돌장승에 당산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돌장승에 금줄이 쳐져 있습니다. 이 금줄이 생생한 것으로 보아 올해는 당산제를 지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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