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왕릉의 십이지신상 문화·유적

- 성덕왕릉의 십이지신상(양)


국 당나라에서는 장사 지낼 때 흙으로 만든 십이지신상을 무덤 안의 관 옆에 두었습니다. 이런 관습을 신라가 받아들여 성덕왕릉에서 처음으로 십이지신상이 나타났습니다.

성덕왕릉에는 이전의 여러 단으로 된 호석이 면석 형태로 바뀌었고, 그 앞에 십이지신상이 따로 배치되었습니다. 이 이후로 면석에 새겨진 형태로 십이지신상이 신라 왕릉에 배치되었습니다. 성덕왕릉의 십이지신상은 신라왕릉에서 과도기적 형태의 십이지신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이곳에 있는 몇몇 십이지신상들입니다.

- 십이지신상(쥐)


성덕왕릉의 십이지신상은 모두 갑옷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머리 부분이 없어졌습니다. 쥐상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쥐상은 허리춤에 손을 올린 채 서 있습니다. 그런데 배 부분에 용의 얼굴을 닮은 문양이 있습니다. 이곳 다른 십이지신상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문양입니다.

- 십이지신상(돼지)


돼지상도 쥐상처럼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서 있습니다. 그런데 갑옷의 소매가 마치 도포 자락처럼 넓습니다. 그리고 신발 위에는 레이스 같은 것이 달려 있습니다. 이 레이스가 신발에 붙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바지 끝에 달린 것인지 헷갈립니다.
- 십이지신상(개)


개상은 오른손에는 칼을 쥐었고, 왼손에는 보주를 쥐었습니다.
- 십이지신상(닭)


이곳의 십이지신상 가운데 머리가 남은 것은 닭상과 원숭이상뿐입니다. 그 가운데 원숭이상은 경주박물관으로 옮겨졌고, 이곳에는 닭상만 남았습니다. 닭상의 자세는 다른 십이지신상과 비슷하며, 왼손에 칼을 쥐었습니다.

이들 십이지신상은 성덕왕릉이 처음 조성될 당시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십이지신상이 놓인 위치가 호석 받침석의 가운데가 아니라 좌우로 치우쳐 있습니다. 이것은 십이지신상이 후에 조성된 것임을 나타냅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경덕왕 13년(754년) 5월에 성덕왕의 비석을 세웠다고 합니다. 십이지신상도 그때 조성된 것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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