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천선동 절터와 석불좌상 문화·유적

- 창원 천선동 절터

원 천선동 절터(遷善洞寺址)는 두 번째 시도 만에 찾았습니다. 절터는 불모산 북서쪽 자락에 있습니다. 이곳은 한국전기연구원의 바로 남쪽으로, 불모산교차로와 맞붙어 있습니다.

절터 동쪽으로는 불모산천이 흐르고 있고, 서쪽으로는 낮은 구릉이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산자락으로 둘러싸인 완만한 경사지였으나, 절터 북쪽에는 송전탑이 들어섰고, 불모산교차로가 조성되면서 절터 남쪽 일부에 옹벽이 설치되었습니다. 절터는 지금 무덤터가 되었고, 나머지는 밭이 되었습니다.
- 보호각

절터의 무덤 남쪽에 시멘트 보호각이 하나 있습니다. 이곳에 석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석조여래입상도 이곳 절터에 있었다고 하는데, 도난당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 절터에 있던 석탑재는 1989년에 창원 용지공원으로 옮겨져 복원되었습니다.
- 석탑재와 치석재1

보호각 돌담 옆에 석탑재 1매와 치석재 1매가 있습니다.

석탑재는 지대석으로 추정되며, 용지공원에 복원된 석탑의 부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석탑재는 지금 안쪽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노출면은 가운데가 거칠고 오목하게 돌출되어 있습니다. 석탑재 옆에 놓여 있는 치석재는 윗면과 옆면이 모두 다듬어져 있는데, 기단 면석의 일부로 추정됩니다.
- 치석재2와 치석재3

보호각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또 다른 치석재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이 치석재들도 기단 면석의 일부로 추정됩니다.
- 보호각 속의 석조여래좌상

돌담을 따라 들어가면, 허름한 시멘트 보호각 안에 석조여래좌상 1구가 모셔져 있습니다.
- 석조여래좌상

석조여래좌상은 머리 부분이 없어져 새로 만든 것을 얹어 놓았습니다. 오른쪽 무릎과 오른손 역시 깨어진 것을 시멘트로 대충 마무리해 놓았습니다. 그 모습이 볼썽사납습니다.
- 석조여래좌상

이제 목 위를 짜른 사진을 한 번 보시죠. 새로 만들어 얹은 머리 부분이 없는 게 오히려 보기에 나을 것 같지 않나요?

불상은 가슴과 어깨에서 양감이 느껴지며, 허리는 잘록합니다. 법의는 우견편단을 하였습니다. 옷주름은 얕게 새겨져 있어 보일 듯 말 듯합니다. 불상 뒷면에도 얕게 새겨진 옷자락이 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등의 윗부분에 있는 광배홈은 시멘트로 메워져 있습니다.
- 석조여래좌상

수인은 항마촉지인으로 보입니다. 왼손은 결가부좌한 오른쪽 발바닥 위에 두었고, 오른손은 오른쪽 무릎 위에 걸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불상은 양감이 잘 표현된 신체와 비교적 자연스러운 옷주름 등으로 미루어 9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대좌 하대석

불상 아래에는 팔각 석재가 놓여 있습니다. 이 석재는 원래 대좌의 하대석으로 보이며, 면석에는 안상무늬가 하나씩 8면에 돌아가며 새겨져 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져 흔적조차 희미해졌지만, 한때 이곳에 있었던 절은 어땠을까요? 세월이 흐른 지금 절의 이름조차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 석불과 용지공원의 석탑이 있으니, 그 모습을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통일신라시대 말에서 고려시대 초의 그 어느 한때 크지는 않지만 정감이 있는 그런 절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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