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나라 여행 8: 나라 호류지 대보장원의 불상들 문화·유적

- 백제관음상(도판), 아스카시대~하쿠호시대(白鳳時代), 7세기

류지(法隆寺) 대보장원(大寶藏院)은 1998년에 개관한 건물로, 호류지 소장 문화재의 보관과 공개를 위한 시설입니다. 호류지에서 빼놓지 말고 보아야 할 곳입니다. 이곳에는 5점의 일본 국보와 9점의 일본 중요문화재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백제관음상입니다.

백제관음상은 목조 채색 불상입니다. 녹나무(樟木)로 만들어졌습니다. 에도시대에는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이라고 했으나, 메이지시대부터 백제관음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불상은 작은 얼굴에 몸매는 가늘고 긴 편입니다. 팔등신입니다. 여인처럼 늘씬합니다. 양팔에 길게 걸쳐진 옷자락은 끝이 활처럼 앞으로 휘어져 나왔습니다. 광배는 보주형이고, 광배 지주(支柱)는 대나무 모양을 하였습니다.
- 백제관음상 세부(도판)

불상은 부분적으로 표면을 건칠(乾漆)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일본 학자들은 이 불상을 일본에서 만든 것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류지 고문서인 <제당불체수량기 금당지내(諸堂佛體數量記 金堂之內)>에 "허공장보살은 백제국으로부터 도래하였다(虛空藏菩薩百濟國ヨリ渡來)"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사실은 제쳐놓고라도 일본에서 만든 것이라면 왜 굳이 백제관음으로 부르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석가여래 및 좌협시상(도판), 아스카시대, 628년

이 불상은 금동 삼존상입니다. 우협시상은 소실되었습니다. 불상의 광배 뒷면에 명문이 있습니다. 소가 대신(蘇我大臣)을 위해 무자년(戊子年, 628년)에 만들어졌습니다.

형태는 호류지 금당의 석가삼존상과 유사합니다. 가운데 석가여래상은 좌상으로, 상현좌(裳懸座)를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자세를 우리나라 불상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군수리 사지 납석제 불좌상이 그것입니다.
- 군수리 사지 납석제 불좌상, 백제시대, 6세기 후반

군수리 사지 납석제 불좌상의 모습입니다. 앉은 자세가 서로 판에 박은 듯이 닮지 않았나요?
- 보살상(도판), 아스카시대, 7세기

이 불상은 금동 불상입니다. 호류지 금당 석가삼존상의 양 협시불과 닮았습니다. 삼산관을 쓴 머리 부분에는 원래 했던 도금이 아름답게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느낌이 낯설지 않고 친근합니다. 왜일까요? 아래 사진을 한 번 보시죠.
- 금동보살입상(도판), 백제시대, 6세기 후반

충남 부여 규암면 신리에서 출토된 백제 불상입니다. 어떠세요? 위의 불상과... 아스카시대 불상에선 어딘지 모르게 백제 불상의 느낌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 주자입압출아미타삼존(廚子入壓出阿彌陀三尊) 및 승형상(僧形像)(도판), 하쿠호시대(白鳳時代), 7세기

이 불상은 주자(廚子) 내에 있는 압출불(壓出佛)입니다. 이와 같은 압출불은 건물 내 벽면이나 주자(廚子)의 문과 벽의 장식에 사용되었습니다.
- 몽위관음상(夢違觀音像)(도판), 하쿠호시대(白鳳時代), 7세기

이 불상은 금동 불상입니다. 이 불상에 기도하면 악몽(惡夢)이 선몽(善夢)으로 바뀐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몽위관음상(夢違觀音像)으로 불립니다.
- 몽위관음상 세부(도판)

가볍게 웃음 띤 얼굴이 인상적입니다.
- 아미타삼존상(도판), 하쿠호시대(白鳳時代), 7~8세기

이 불상은 금동 불상으로, 주자 내에 모셔진 삼존불입니다. 귤부인(橘夫人)의 염지불(念持佛)로 전합니다.
- 아미타삼존상 세부(도판)

아미타여래와 양 협시불은 모두 연꽃 봉오리 위에 있습니다. 극락정토를 이렇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광배에는 공양상과 화불이 세련된 기법으로 표현되었습니다.
- 구면관음상(도판), 중국 당나라, 7~8세기

중국 당나라의 목조 불상입니다. 이 관음상은 머리 위의 8개 얼굴과 본 얼굴, 이렇게 아홉 얼굴이 있습니다. 보통은 11면 관음상인데, 이와 같은 9면 관음상은 매우 드뭅니다.
- 관음보살상(도판), 나라시대, 8세기

목조 불상으로, 왼손에 연꽃 한 송이가 꽂혀 있는 병을 들었습니다.
- 지장보살상(도판), 헤이안시대, 9세기

이 불상은 머리에서 대좌까지 하나의 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성령원(聖靈院)의 지장보살상과 쌍둥이처럼 닮았습니다. 지장보살상이라고 하지만, 승형(僧形)의 신상(神像)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덧글

  • 2020/03/16 10:4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하늘사랑 2020/03/22 09:28 #

    제 사진은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도판 사진은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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