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나라 여행 15: 나라 도다이지 남대문, 금동팔각등롱 문화·유적

- 나라 도다이지 남대문

라 도다이지(東大寺)에는 엄청나게 큰 문이 있습니다. 바로 남대문(南大門)입니다. 높이가 25.5m에 이를 만큼 거대합니다. 지붕은 2층으로 되어 있고, '대화엄사(大華嚴寺)'란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첫 남대문은 쇼무천황(聖武天皇, 701~756) 때 세워졌고, 962년에 무너졌습니다. 지금의 남대문은 1199년 카마쿠라시대(鎌倉時代)에 다시 세워졌습니다. 도다이지의 부흥(復興)을 이끈 슌죠우보우 쵸우겐(俊乗坊重源)에 의해 중국 송대 남방의 건축양식에 따라 지어졌습니다.
- 사슴들

도다이지는 나라공원과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경내로 들어가는 길에 사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 훔형 금강역사상

남대문 앞면의 좌우에 목조 금강역사상이 있습니다.

이 금강역사상은 1203년 카마쿠라시대(鎌倉時代)에 만들어졌습니다. 크기는 아형(阿形) 금강역사상이 8.36m, 훔형(吽形) 금강역사상이 8.42m로, 일본 최대의 금강역사상입니다. 생동감 넘치는 근육과 사나운 표정이 돋보이는 걸작입니다. 그런데 두 금강역사상의 배치가 독특합니다. 일반적인 금강역사상의 배치와 비교하면 좌우가 바뀌었습니다.
- 훔형 금강역사상

문 오른쪽에 있는 훔형 금강역사상입니다.
- 훔형 금강역사상(도판)

훔형 금강역사상은 입은 다물었고, 왼손에 보봉(宝棒)을 쥐었습니다.
- 아형 금강역사상

문 왼쪽에 있는 아형 금강역사상입니다.
- 아형 금강역사상

아형 금강역사상은 입은 벌렸고, 오른손으로 보봉을 어깨에 걸쳤습니다.
- 아형 금강역사상(도판)

1988년부터 1993년에 걸쳐 조상(造像) 이래 처음으로 금강역사상을 해체 수리하였습니다. 이때 상 내부에서 다수의 납입품(納入品)과 묵서(墨書)가 나왔습니다.

이것에 의하면, 아형 금강역사상은 대불사(大仏師) 운케이(運慶)와 카이케이(快慶)가 소불사(小仏師) 13명을 이끌고 만들었고, 훔형 금강역사상은 대불사 죠우카쿠(定覚)와 탄케이(湛慶)가 소불사 12명과 함께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아형 금강역사상은 카이케이가、훔형 금강역사상은 운케이가 주도하여 만들었다는 종래의 학설과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어쨌든 운케이가 제작현장 전체를 총지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 대불전

남대문을 지나 중문을 들어서면 거대한 불전이 있습니다. 대불전(大佛殿)입니다.
- 금동팔각등롱

대불전 앞에 금동팔각등롱(金銅八角燈籠)이 있습니다. 높이는 4.6m입니다. 이 등롱은 수리된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나라시대(奈良時代) 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 등롱 세부

몸체 4면에는 문비(門扉)와 당사자(唐獅子)가 돋을새김 되어 있습니다.
- 등롱 세부

나머지 4면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음성보살(音声菩薩)이 돋을새김 되어 있습니다. 이 음성보살은 각각 동발자(銅跋子), 생(笙), 수적(竪笛), 횡적(横笛)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횡적(横笛)을 부는 음성보살의 모습입니다.
- 음성보살(音声菩薩) 팔각등롱화대우목판(八角燈籠火袋羽目板)(도판), 나라시대, 8세기

금동팔각등롱은 752년 대불개안공양회(大仏開眼供養会) 때 이미 조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위 사진은 등롱의 그 당시 우목판(羽目板)의 일부입니다. 나라시대의 것입니다. 동발자를 연주하는 음성보살의 천의(天衣)가 지금도 천공(天空)에 하늘거리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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