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성주사지 오층석탑을 떠올리며... 문화·유적

- 보령 성주사지

때는 한여름이었습니다. 무더운 열기가 사방을 뒤덮었습니다. 성주사터(聖住寺址)도 이런 무더위를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절터는 나라가 기울어가던 통일신라말에 구름처럼 일어났던 구산선문(九山禪門) 가운데 하나였던 성주산문(聖住山門)이 있었던 곳입니다. 한때의 영화는 뜬구름과 같다는 것을 증명하듯 구산선문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는 이곳은 잡초만 무성했습니다.
- 성주사지 오층석탑

절터 앞을 흐르는 성주천에는 무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나온 사람들로 소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절터에는 파란 하늘 위로 흰 구름만 노닐 뿐 적막강산이었습니다.
- 금당 불대좌 하대석과 오층석탑

절터에는 탑이 넷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오층석탑은 금당 바로 앞쪽에 있고, 가장 크고 시원스럽습니다.
- 상대갑석과 1층 몸돌 받침

이 넓은 절터에 홀로 탑을 바라보았습니다. 눈길은 어느덧 상대갑석 아랫면 부연의 절사된 면과 별석으로 된 1층 몸돌 받침 아랫면의 절사된 면에 머물었습니다. 그 절묘함에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 성주사지 오층석탑

무더웠던 그때로부터 시간이 흘러 이제 계절은 가을을 지나 겨울로 접어듭니다.

나라 안은 최순실 게이트인지 박근혜 케이트인지 어처구니없는 스캔들로 온통 어수선합니다.
물고기가 물을 못 벗어나듯 나 또한 이런 어수선함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어찌 이런 일이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일어날 수 있었는지 울분이 가슴을 짓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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